아마추어 바둑인들, 광주서 뜨거운 ‘반상의 대결’ 펼쳤다
‘제13회 광주시장배 전국아마바둑대회’ 성료
샛별부·성인부 등 20개 부문 총 500여명 참가 열기
상장 수여·연구비 지원…"바둑 인재 발굴 등 집중"
입력 : 2025. 11. 24(월)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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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마추어 바둑인들이 광주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쳤다.

광주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사)대한바둑협회와 광주바둑협회가 주관, 광주시가 후원한 ‘제13회 광주시장배 아마바둑대회’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광주 남구 문성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활동 증진과 심신건강을 진작시키고,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또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광주가 스포츠 바둑 메카로 자리 잡자는 의미도 담겼다.

이번 대회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부와 학생부로 나눠 20개 부문에서 뜨거운 한판 대결이 펼쳐졌다.

성인부는 △일반부(단체전) △시니어부(단체전·65세 이상) △전국최강부 △지도자부 등으로 나눠 치러졌다. 학생부는 △초등최강부 △초등유단자부 △저학년(1~2년) 초급부(15~20급) △저학년 중급부(10~14급) △저학년 고급부(1~9급) △중학년(3~4년) 중급부(5~9급) △중학년 고급부(1~4급) △고학년(5~6년) 중급부(5~9급) △고학년 고급부(1~4급) △여학생 초급부(17~23급) △여학생 중급부(10~16급) △여학생 고급부(1~9급) △중고생 남·여부 등으로 세분화했다.

특히 지역 꿈나무들을 위해서 △샛별부(21~25급) △꿈나무부(10~20급)△유치부 등의 경기도 진행됐다.

대회는 총호선 방식으로 각자 제한시간 10분에 20초 초읽기 3회로 정해졌다. 덤은 6집 반이었다. 각 부문 예선 조별리그로 시작해 본선토너먼트를 치렀다.

개회날인 22일 대회장에는 500여명의 바둑인들이 몰리는 등 그간 대회 출전에 목말랐던 바둑인들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장계상 광주시바둑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바둑은 인류가 개발한 그 어떤 스포츠보다 재미있고 유익한 두뇌 스포츠다”며 “이번 대회에서 승부에 연연하기보다는 서로 배려하고 즐기는 스포츠맨십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를 통해 바둑 인재 발굴과 학생 바둑이 더욱 확산되고, 바둑 동호인들의 화합과 꿈을 키우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대회에 함께한 모든 분들의 건승과 행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개회식을 마친 뒤에는 본격적인 대국이 시작됐다. 22일에는 학생부들이 예선리그를 치른 뒤 본선 토너먼트를 진행하며 승부를 가렸다. 이튿날 역시 학생부와 함께 성인부 기사들이 자웅을 겨룬 뒤 시상식을 끝으로 대회가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 입상자들에게는 각 부문별 3위까지 트로피와 상장이 수여됐다. 우수상에는 메달과 상장이 전달됐다. 유단자부, 초등최강부, 중고생 남·여부 입상팀에게는 연구비 등 풍성한 혜택이 지원됐다.

대회 결과 △강지수(광주중앙유치원·유치부) △최승호(월봉초 5년·초등최강부) △조윤오(신암초 5년·초등유단자부) △정민욱(송원초 2년·저학년 초급부) △정은우(만호초 2년·저학년 중급부) △이호진(마지초 2년·저학년 고급부) △천호영(운리초 4년·중학년 중급부) △홍은범(일신초 3년·중학년 고급부) △이승준(송원초 6년·고학년 중급부)△김도훈(화정남초 6년·고학년 고급부) △조민서(조봉초 3년·여학생 초급부) △윤나엘(불로초 3년·여학생 고학년부) △유재인(조봉초 5년·여학생 고급부) △김세환(문화중 3년·중고생부(남)) △조은설(정광중 3년·중고생부(여)) 등이 우승을 차지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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