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활약’ 계속된다
입력 : 2025. 11. 19(수)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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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취약계층과 위기 가구의 ‘맥가이버’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9년 4월, 전국 최초로 출범한 마을 이장·부녀회장, 생활 밀접 기술을 가진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민간 주도 생활밀착형 자원봉사 조직으로 주로 취약계층과 위기가구의 생활불편 등을 척척 해결해 주고 있다.

낡은 전등 교체, 전기·보일러 수리, 경사로 설치 등 소규모 주거환경 개선부터, 갑작스러운 실직·질병 등으로 위기에 놓인 가구에 생계·의료·주거비의 생활안정 자금 지원까지 총망라해 지원해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기동대원은 22개 시·군, 297개 읍면동에 4800여명이 활동중에 있다.

출범이래 지금까지 도내 전체 가구의 약 30%인 27만 6000여 가구를 지원했다. 특히 행정기관 중심의 복지 서비스가 아닌 지역주민의 주도아래 우리 동네에 꼭 필요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실제로 영광군은 ‘희망의 씨앗! 꿈꾸는 공부방’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자녀에게 공부방을 마련해줬고 순천시는 땔감과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를 전수조사해 ‘전기온수기’설치를 지원했다. 구례군은 복지기동대가 구성되지 않은 오지 산간마을 주민들의 생활불편 개선을 위해 ‘복지기동대 ONE팀’을 조직해 낡은 콘센트와 방충망 교체 사업을 추진하며, 완도군은 텃밭을 가꿔 지역 주민들과 함께 김장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래서 인지 사업 초기부터 전국적인 인정을 받았다. 2021년 행정안전부 ‘제3회 혁신현장 이어달리기’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2022년 ‘제18회 대한민국지방자치경영대전’에선 우수상을 수상했다. 2023년에는 기획재정부 복권기금 신규사업으로 선정돼 올해까지 총 103억 원의 국비를 확보,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 동력까지 마련했다. 지난해 전북도가 ‘복지기동대’라는 동일한 명칭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대구 지역 국회의원이 정책개발을 위해 전남도를 방문하는 등 타 시·도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도움받은 사람이나 봉사자 98%이상이 긍정적으로 답을 할 정도로 만족도도 높다.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지원’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전남 대표 생활복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복지기동대의 올 겨울 활약이 기대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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