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개장 초읽기…KBO, FA 선수 명단 공시
KIA, 최형우·박찬호 등 6명 최다…30명 자격 획득
입력 : 2025. 11. 05(수)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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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박찬호.

양현종.
5일 KBO에 따르면 2026년 FA 자격 선수는 총 30명이다. FA 등급별로는 A등급 7명, B등급 13명, C등급 10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11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6명이다.
KBO리그는 구단 내 연봉 순위와 전체 연봉 순위 등을 기반으로 FA 선수 등급을 A∼C로 나눈다.
A등급 타 구단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B등급 보상 규모는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에 더해 전년도 연봉 100% 혹은 전년도 연봉 200%다.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다.
이번 FA 선수 명단은 구단별로 KIA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kt·두산이 각각 4명, LG·한화·롯데가 3명, SSG·NC·키움이 1명이다.
KIA는 최형우, 박찬호, 양현종, 이준영, 조상우, 한승택이 명단에 올랐다.
가장 주목되는 건 박찬호다. 그는 7년 연속 1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팀 수비의 핵심을 맡아왔다. 앞서 KBO가 2023년부터 시상하고 있는 수비상 유격수 부문에서는 2년 연속 수상하며 안정된 수비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또 2023년과 2024년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공격력 또한 과시했다. 올 시즌 역시 134경기 148안타 42타점 27도루 타율 0.287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풀타임 유격수인 그가 팀을 떠나면 수비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 박민, 정현창 등 대안은 있으나 그의 자리를 대체하기엔 부족하다.
올 시즌 팀 내 유일 규정 타석 3할을 기록한 최형우도 있다.
2023시즌 맹활약하며 1+1 비FA 계약을 한 그는 2024시즌에도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133경기에서 타율 0.307 OPS(출루율+장타율) 0.928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변수가 많은 팀 상황에서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서는 그의 존재감이 필요하다.
KIA가 현실적으로 모두 붙잡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집토끼 단속에 집중해야 한다.
2026년 FA 자격 선수는 7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8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9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계약을 협상할 수 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