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치구 첫 지역화폐 ‘부끄머니’ 발행에 오픈런
북구 광주은행 18개 지점서 1인당 50만원까지 구매
18% 할인·1만9000곳 가맹점…지역경제 활력 기대
18% 할인·1만9000곳 가맹점…지역경제 활력 기대
입력 : 2025. 11. 03(월)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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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9시께 광주 북구 광주은행 문화동지점을 찾은 인파들이 몰리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부끄머니’는 서민들에게 큰 혜택입니다.”
3일 오전 8시40분 광주은행 문화동지점.
은행 문이 열리기 전부터 북구의 지역화폐 ‘부끄머니’를 사려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3도까지 떨어지는 초겨울 날씨를 보인 탓에 은행 내부로 이어지는 내부 공간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시민들은 두터운 패딩 차림이었고 손난로를 쥔 이들도 있었다. 일부는 “이럴 줄 알고 아침밥도 안 먹고 왔다”며 웃음을 터뜨렸고, 어떤 이는 “지금 사두면 한 달은 든든하다”고 말했다.
오전 9시 정각, 기다리던 은행 문이 열리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순식간에 창구 앞 대기번호가 41번까지 치솟았다.
평일인데도 은행 내부는 오전 내내 몰려드는 인파에 북새통을 이뤘다.
창구 근처에는 기다리는 시민들로 복도까지 가득 찼고, 대기 의자마다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한 직원은 “문의 전화만 수십 통이다”며 “첫날이라 시스템 문의와 카드 사용법을 동시에 안내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은행을 찾은 곽옥씨(58·여)는 “18%를 할인해주니 50만원권을 사면 9만원을 버는 셈이다. 오늘 30분 가량 기다린 것 같다”며 “지역에서 쓸 수 있다니 더 마음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발급 받은 카드로 말바우시장에서 장을 볼 생각이다. 먹고 싶은 소고기도 사고, 생선을 살 생각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고 흡족해했다.
광주은행 용봉지점과 일곡지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미 창구마다 대기인원이 30~40명에 달했다.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다음에 다시 오겠다’며 발길을 돌리기는 이들도 눈에 띄였다.
‘부끄머니’는 광주 북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지역화폐로, 광주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인 100억원이 투입됐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북구 내 광주은행 18개 지점에서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18%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 적용돼 50만원권을 41만원에 살 수 있다.
부끄머니는 금액별(3만·5만·10만·20만·50만원) 선불카드 형태로 발행되며, 사용 가능한 가맹점은 현재 1만9200여곳이다. 북구청 누리집과 전용 앱을 통해 가맹점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북구는 부끄머니 발행 시작과 동시에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진행한다. 구 공식 SNS에서는 퀴즈 이벤트와 사용 인증 이벤트를 통해 디지털온누리상품권 5000원권 500명·치킨 기프티콘 200명 등을 제공한다.
문인 북구청장도 이날 오전 10시께 북구청 광장에 마련된 ‘부끄머니 출장버스’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카드를 발급받았다.
문 청장은 “부끄머니가 지역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열기를 소상공인 매출 회복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3일 오전 8시40분 광주은행 문화동지점.
은행 문이 열리기 전부터 북구의 지역화폐 ‘부끄머니’를 사려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3도까지 떨어지는 초겨울 날씨를 보인 탓에 은행 내부로 이어지는 내부 공간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시민들은 두터운 패딩 차림이었고 손난로를 쥔 이들도 있었다. 일부는 “이럴 줄 알고 아침밥도 안 먹고 왔다”며 웃음을 터뜨렸고, 어떤 이는 “지금 사두면 한 달은 든든하다”고 말했다.
오전 9시 정각, 기다리던 은행 문이 열리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순식간에 창구 앞 대기번호가 41번까지 치솟았다.
평일인데도 은행 내부는 오전 내내 몰려드는 인파에 북새통을 이뤘다.
창구 근처에는 기다리는 시민들로 복도까지 가득 찼고, 대기 의자마다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한 직원은 “문의 전화만 수십 통이다”며 “첫날이라 시스템 문의와 카드 사용법을 동시에 안내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은행을 찾은 곽옥씨(58·여)는 “18%를 할인해주니 50만원권을 사면 9만원을 버는 셈이다. 오늘 30분 가량 기다린 것 같다”며 “지역에서 쓸 수 있다니 더 마음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발급 받은 카드로 말바우시장에서 장을 볼 생각이다. 먹고 싶은 소고기도 사고, 생선을 살 생각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고 흡족해했다.
광주은행 용봉지점과 일곡지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미 창구마다 대기인원이 30~40명에 달했다.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다음에 다시 오겠다’며 발길을 돌리기는 이들도 눈에 띄였다.
‘부끄머니’는 광주 북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지역화폐로, 광주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인 100억원이 투입됐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북구 내 광주은행 18개 지점에서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18%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 적용돼 50만원권을 41만원에 살 수 있다.
부끄머니는 금액별(3만·5만·10만·20만·50만원) 선불카드 형태로 발행되며, 사용 가능한 가맹점은 현재 1만9200여곳이다. 북구청 누리집과 전용 앱을 통해 가맹점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북구는 부끄머니 발행 시작과 동시에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진행한다. 구 공식 SNS에서는 퀴즈 이벤트와 사용 인증 이벤트를 통해 디지털온누리상품권 5000원권 500명·치킨 기프티콘 200명 등을 제공한다.
문인 북구청장도 이날 오전 10시께 북구청 광장에 마련된 ‘부끄머니 출장버스’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카드를 발급받았다.
문 청장은 “부끄머니가 지역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열기를 소상공인 매출 회복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3일 오전 9시께 광주 북구 광주은행 문화동지점을 찾은 인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