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독감 환자 속출…병원 ‘북새통’
작년보다 두 달 빠른 유행주의보…아침부터 대기 행렬
어르신 등 예방접종자까지 몰려…"위생수칙 준수해야"
어르신 등 예방접종자까지 몰려…"위생수칙 준수해야"
입력 : 2025. 10. 22(수)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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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주 서구 양동의 한 내과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방문한 어르신들이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가 새벽부터 열이 나고 기침을 해서 급하게 병원에 왔는데 독감이라네요.”
최근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호흡기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로 기온이 평년보다 2~5도가량 낮아진 데다 어린이·임신부 대상 예방접종까지 시작되면서 광주 대다수 병원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양동의 한 내과.
병원 내부는 기침과 콧물 훌쩍거리는 소리가 가득했다. 연령층은 부모와 함께 온 어린아이부터 고령의 환자까지 다양했다.
아이들 대다수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이마에 형형색색 해열 패치를 붙인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오전 진료 접수가 시작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대기 번호는 이미 30번을 훌쩍 넘겼다.
최모군(16)는 “어제 아침부터 몸이 으슬으슬 떨리더니 시간이 갈수록 열이 올라 병원을 찾았다”며 “처음에는 단순 감기려니 했는데 증상이 더 심해졌다. 독감이 의심돼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북구 임동의 한 내과 역시 감기 환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병원 로비는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로 가득 차 있었다. 몇몇 환자들은 지친 기색으로 계속 기침을 하면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국적으로도 호흡기 질환자가 넘쳐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39주차부터 유행 기준(9.1명)을 넘어섬에 따라 지난 17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0일 발령 시기보다 약 두 달 정도 빨라졌다.
여기에 이달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면역취약계층 독감 무료접종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이날부터 기존에 1회만 접종받은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와 65~69세 어르신의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광주지역 병원들은 오전부터 접종희망자로 북적거렸다. 독감 접종과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에 맞아 양 팔에 주사 바늘 자국이 난 어르신도 눈에 띄였다.
예방주사를 맞은 어르신들은 간호사의 지도 아래 15분 정도 자리에 누워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기온이 낮아지면서 감기와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아직 독감으로 인한 환자는 많지 않은 편이지만 날씨가 좀 더 추워지는 11월 이후부터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이나 코로나19와 같은 질환은 합병증도 함께 오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위생수칙 준수와 손 씻기를 자주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최근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호흡기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로 기온이 평년보다 2~5도가량 낮아진 데다 어린이·임신부 대상 예방접종까지 시작되면서 광주 대다수 병원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양동의 한 내과.
병원 내부는 기침과 콧물 훌쩍거리는 소리가 가득했다. 연령층은 부모와 함께 온 어린아이부터 고령의 환자까지 다양했다.
아이들 대다수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이마에 형형색색 해열 패치를 붙인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오전 진료 접수가 시작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대기 번호는 이미 30번을 훌쩍 넘겼다.
최모군(16)는 “어제 아침부터 몸이 으슬으슬 떨리더니 시간이 갈수록 열이 올라 병원을 찾았다”며 “처음에는 단순 감기려니 했는데 증상이 더 심해졌다. 독감이 의심돼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22일 북구 임동의 한 내과가 독감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북구 임동의 한 내과 역시 감기 환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병원 로비는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로 가득 차 있었다. 몇몇 환자들은 지친 기색으로 계속 기침을 하면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국적으로도 호흡기 질환자가 넘쳐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39주차부터 유행 기준(9.1명)을 넘어섬에 따라 지난 17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0일 발령 시기보다 약 두 달 정도 빨라졌다.
여기에 이달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면역취약계층 독감 무료접종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이날부터 기존에 1회만 접종받은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와 65~69세 어르신의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광주지역 병원들은 오전부터 접종희망자로 북적거렸다. 독감 접종과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에 맞아 양 팔에 주사 바늘 자국이 난 어르신도 눈에 띄였다.
예방주사를 맞은 어르신들은 간호사의 지도 아래 15분 정도 자리에 누워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기온이 낮아지면서 감기와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아직 독감으로 인한 환자는 많지 않은 편이지만 날씨가 좀 더 추워지는 11월 이후부터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이나 코로나19와 같은 질환은 합병증도 함께 오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위생수칙 준수와 손 씻기를 자주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엄재용 인턴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