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에 강한 담양형 재난관리 표준모델 구축
군, 국비 포함 1230억 확보…하천·도로·농업 기반 정비
정철원 군수 "재난 대응체계 정립 출발점…행정력 집중"
입력 : 2025. 10. 20(월)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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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무정면 동강리
집중호우로 인해 제방이 유실된 오례천
담양군이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작업 본격화에 나섰다.

20일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에 지정되면서 1230억원의 복구비를 확보, 생계 회복 지원과 함께 하천·도로·농업 기반시설의 전면 재설계에 들어갔다.

군은 지난 7월 집중호우로 공공 223억원, 사유 186억원 등 총 409억원의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군은 재난관리시스템(MDMS) 신속 입력과 중앙부처 사전 조사 대응을 통해 복구비 1230억 원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216억원(17.5%)의 집행을 시작했다. 국비 84억원은 도로·소하천 등 기반시설 복구에 투입되고, 특별교부세 75억원(자체복구 35억·지방비 매칭 40억)은 긴급 복구 구간에 배정됐다.

사유시설 재난지원금은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직결되는 핵심 지원 항목으로, 총 63억원이 확정됐다. 이 가운데 57억원이 이미 3425세대에 지급돼 주택, 상가, 농작물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행정 예산뿐 아니라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을 통해서도 복구 재원을 마련했다.

지난 7월 집중호우 피해 직후 추진한 ‘폭우피해 복구 긴급모금’은 목표액 1억원을 조기에 달성했으며, 총 1억4000만원이 모여 피해 지역의 응급복구비로 지원된다.

담양군은 복구 목표를 ‘다시는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항구적 복원’에 두고, 재해예방 중심의 복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복 침수 지역은 하천 단면을 확장하고 제방 높이를 상향 조정해 유수 용량을 1.5배 이상 늘릴 계획이며, 주요 하천에는 침식 방지를 위한 콘크리트 옹벽과 생태블록 사면을 병행 설치하고 농업용 수로 배수관 직경 확장과 펌프장 자동제어 시스템을 도입한다.

아울러 군은 이번 복구 과정을 계기로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담양형 재난관리 표준모델’을 마련한다. 스마트 경보체계, 마을 단위 자율방재단 지원, 주민 재난안전교육을 결합해 ‘사전 예측·즉시 대응·사후 개선’의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이번 복구는 피해 회복을 넘어 재난 대응 체계를 새롭게 세우는 출발점이다”며 “신속한 대처로 확보한 1230억원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집행해 재난에 강한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담양=조성웅 기자 jnwnew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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