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회 전국체전 개막]광주·전남 스포츠 스타들, 부산서 메달 사냥 시작한다
광주, 종합 3만점 이상 목표…육상·근대5종·역도 등 유력
전남, 3만2000점 기대…우슈·양궁·댄스스포츠 등 주목
입력 : 2025. 10. 16(목)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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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종합스포츠 축제인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17일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7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교육청, 부산광역시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국체전은 ‘살고 싶은 부산에서,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등 일원 8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50개 종목(정식 48·시범 2)에서 3만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지역의 명예를 걸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광주는 육상 등 50개 전 종목에 1439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5회 연속 3만점 이상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광주시청 육상팀이 남자일반부 400m 계주에서 5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전국체전 육상 4관왕 고승환과 독일 라인루르 하계U대회 금메달리스트 이재성(이상 광주시청)이 금빛 질주를 예고했다.

한국 근대5종 간판 전웅태과 역도 손현호(이상 광주시청)도 국가대표로서 금빛 활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체 종목에서는 여자농구 강호 수피아여고를 비롯해 농구, 핸드볼, 스쿼시 등이 기량을 발휘해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탠다. 또 유도, 레슬링, 태권도 등 개인 체급종목과 궁도, 조정, 에어로빅힙합 등 기록종목에서도 고른 경기력을 보여 상위 입상하겠다는 각오다.

앞서 선수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 등 임직원들은 9~10월 조선대, 광주체고 등 주요 훈련장을 차례로 방문해 전국체전 출전 전 종목 대표선수들의 강화훈련 현장을 점검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선수단 등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광주선수단 결단식’을 열고 필승도 다짐했다.

전갑수 광주시체육회장은 “강기정 광주시장님 등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염원에 힘입어 2028년 제109회 전국체육대회 광주 유치 신청을 완료했다”며 “전국체전 유치 도전 도시에 걸맞게 부산 전국체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를 바라고, 체육회도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현장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남은 49개 종목에 1738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3만2000점대의 득점을 획득해 12위 수성을 목표로 한다.

전남은 사격, 궁도, 골프, 복싱, 씨름, 레슬링 등 기록·투기 종목에서 강점을 보인다. 다만 농구·야구·수영(경영) 등 약세 종목과 단체종목 대진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배구, 소프트테니스, 축구, 핸드볼 등 단체 종목에서 선전할 경우, 목표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올림픽 스타를 비롯한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파리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남수현(순천시청),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은메달리스트 정나은(화순군청), 한국 여자복싱 최초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임애지(화순군청), 세단뛰기 한국 신기록 보유자 김장우(장흥군청), 근대5종 국가대표 서창완(전남도청), 그리고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김민수·김나연, 임진수·임세빈(이상 순천시댄스스포츠연맹) 등이 출전해 주목받고 있다.

다연패에 도전 무대도 눈길을 끈다.

전남 우슈 간판 윤웅진(전남도청, 산타 56kg)과 김민수(전남도청, 산타 60kg)는 각각 7연패와 4연패에 도전하며,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김민수·김나연(순천시댄스스포츠연맹)도 4연패를 노린다.

또 영암군 민속씨름단의 김민재(남자일반부, 장사급)는 3연패, 순천시청 양궁팀과 광양여고 축구부 역시 각각 4연패·3연패에 도전한다.

소년체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들의 전국체전 도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국소년체전 육상 400m에서 3연패를 달성하며 중등부를 평정한 최지우(광양하이텍고 1년), 제53회 전국소년체전 역도 3관왕에 오른 김태양(완도고 1년), 제53회 전국소년체전 사격 공기소총 부문에서 개인별 신기록을 세운 송수희(여수여고 1년) 등이 전국체전 무대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은 “전국체전은 단순히 기량을 겨루는 무대가 아니라, 선수들의 도전과 특별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감동을 만들어내는 자리”라며 “전남 선수들이 보여줄 열정과 투혼이 전국 체육인들에게 큰 울림을 전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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