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고사진계 선구자 작품 만나다
고 김한용 ‘꿈의 기록’ 주제 아카이브전
내년 3월 15일까지 亞문화박물관 전시실
내년 3월 15일까지 亞문화박물관 전시실
입력 : 2025. 09. 15(월)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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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사진 OB맥주 광고
맥주 광고 등 국내 광고사진계의 선구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은 ‘꿈의 기록’으로라는 주제로 15일 개막, 내년 3월 15일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진행하는 김한용 아카이브 사진전이 그것.
주제인 ‘꿈의 기록’은 고 김한용(1924∼2016) 사진작가가 ACC에 기증한 사진을 중심으로 구성한 아카이브 전시로, 김 작가는 국제보도연맹과 부산일보사에서 활동하며 한국전쟁, 산업화, 경제개발 과정의 현장을 기록한 보도 사진가였다. 지난 1959년 광고 사진 작가로 전향해 한국 최초 광고사진 스튜디오 ‘김한용사진연구소’를 설립하고, 산업화 시기 출시된 다양한 제품의 광고를 촬영하며 한국 광고사진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ACC는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가 남긴 두 세계에 집중한다. 흑백 사진 속에는 전쟁과 가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일상을 지켜낸 평범한 사람들이 담겨있으며, 컬러 광고 사진에는 그 시절 꿈꾸던 풍요와 이상이 그려져 있다. 서로 다른 두 세계는 결국 ‘한 시대를 잘 살아가고자 했던 우리의 꿈’으로 연결된다.
특히 1960~1970년대 서민은 쉽게 구입할 수 없었던 값비싼 ‘맥주’를 장바구니에 가득 담아 당시 고급 주거지였던 ‘아파트’로 향하는 주부의 모습과 공장에서 힘겨운 노동을 이어가던 여성 노동자의 환한 미소는 그 시절 사람들이 꿈꾸던 일상과 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처럼 그 시절 사람들의 바람과 현실을 동시에 보여주는 김 작가의 사진은 광고와 기록을 넘어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 남았다.
또 이번 전시는 김 작가의 사진 속 ‘스타’와 ‘제품’에 주목한다.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와 모델의 초상으로 그 시절을 회상하고, 냉장고, 자동차, 조미료 등 14개 제품의 탄생과 변화를 따라가는 ‘제품의 연대기’를 통해 산업화와 소비문화의 역사도 함께 보여준다.
김상욱 전당장은 “‘꿈의 기록’은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기록물인 ‘김한용 아카이브 사진’을 만나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라면서 “당시 사람들이 꾸었던 꿈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새로운 꿈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은 ‘꿈의 기록’으로라는 주제로 15일 개막, 내년 3월 15일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진행하는 김한용 아카이브 사진전이 그것.
주제인 ‘꿈의 기록’은 고 김한용(1924∼2016) 사진작가가 ACC에 기증한 사진을 중심으로 구성한 아카이브 전시로, 김 작가는 국제보도연맹과 부산일보사에서 활동하며 한국전쟁, 산업화, 경제개발 과정의 현장을 기록한 보도 사진가였다. 지난 1959년 광고 사진 작가로 전향해 한국 최초 광고사진 스튜디오 ‘김한용사진연구소’를 설립하고, 산업화 시기 출시된 다양한 제품의 광고를 촬영하며 한국 광고사진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ACC는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가 남긴 두 세계에 집중한다. 흑백 사진 속에는 전쟁과 가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일상을 지켜낸 평범한 사람들이 담겨있으며, 컬러 광고 사진에는 그 시절 꿈꾸던 풍요와 이상이 그려져 있다. 서로 다른 두 세계는 결국 ‘한 시대를 잘 살아가고자 했던 우리의 꿈’으로 연결된다.

대표사진 전주제지(1970년대)
또 이번 전시는 김 작가의 사진 속 ‘스타’와 ‘제품’에 주목한다.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와 모델의 초상으로 그 시절을 회상하고, 냉장고, 자동차, 조미료 등 14개 제품의 탄생과 변화를 따라가는 ‘제품의 연대기’를 통해 산업화와 소비문화의 역사도 함께 보여준다.
김상욱 전당장은 “‘꿈의 기록’은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기록물인 ‘김한용 아카이브 사진’을 만나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라면서 “당시 사람들이 꾸었던 꿈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새로운 꿈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