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전남 현안 해결 위한 국비 반영 절실"
임기근 기재부 2차관 면담…SOC·김산업진흥원 등 지원 요청
입력 : 2025. 07. 16(수) 15:19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오른쪽)가 16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과 면담을 갖고 전남도 핵심 사업 해결을 위한 건의 및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지사는 16일 서울지방조달청사에서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면담을 갖고, 도정 핵심 현안에 대한 예산 반영 필요성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새 정부의 민생안정과 경기회복 정책에 적극 공감하고 있으며, 전남도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지역의 어려움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구조적인 현안 해결을 위해 내년도 국고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전남의 도로·철도 인프라는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수준”이라며 “호남권 미래 SOC 확충이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가 건의한 주요 현안은 전남의 미래 성장동력과 직결된 사업들이다.

먼저 국립 김 산업 진흥원 설립과 관련해 “김은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이자 전남의 대표 전략산업”이라며 “전국 물김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전남에 연구·생산·유통·수출까지 아우르는 국가차원의 전문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과 관련해서도 “전남 축산업은 농업생산액의 42%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분야”라며 “함평으로 이전 중인 국립축산과학원과 연계해 선진축산의 국가 모델을 전남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외에도 여수 석유화학단지의 자원순환 체계 전환을 위한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구축’, 초기 기술창업 지원을 위한 ‘스케일업 실증센터 구축’, K-콘텐츠 세계화를 위한 ‘K-디즈니 애니·웹툰 인재양성 거점기관 조성’ 등 지역 경쟁력 강화와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김 지사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주요 사업들에 대한 조속한 통과와 국비 반영도 함께 건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총사업비 1조 9326억 원 규모의 전라선 고속화 철도 건설(2026년 10억 원 반영) △국도 15호선 고흥~봉래 구간 4차로 확장(총 5142억 원, 2026년 50억 원) △여수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총 1441억 원, 2026년 54억 원) △화순 폐광지역 경제진흥 개발(총 5945억 원, 2026년 102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임기근 기재부 2차관은 “전남이 제안한 사업들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며 “향후 예산 심의 과정에서 면밀히 검토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전남도는 정부 예산안 심사가 본격화되는 이번 하반기를 ‘골든타임’으로 보고, 김 지사를 중심으로 실·국장급 간부들이 기재부와 각 중앙부처, 국회를 집중적으로 찾아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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