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에 ‘금수박’…1통에 3만원 훌쩍
생육 지연·수요 급증에 작년보다 47% ↑
복숭아·깻잎 등 꿈틀 ‘히트플레이션’ 우려
입력 : 2025. 07. 15(화) 17:00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수박 등 채소·과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지역 수박 1통의 소매가격은 3만1333원이다.

1년 전(2만1336원)보다 46.8%(9997원), 평년(2만1021) 보다는 49%(1만312원) 비싸다.

광주에서 수박 1통의 소매 가격은 지난달 20일까지만 하더라도 2만원 대 초반을 형성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뛰었고,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3만원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수박 생육이 지연된 데다, 이른 무더위에 수요가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당도가 높은 수박이 부족해지면서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전년 8280원, 평년 8667원의 가격대를 보인 멜론(1개 기준)도 이날 1만630원을 기록하며 1만원 대를 넘어섰고 제철 과일인 복숭아(10개 기준)도 전년(2만932원), 평년(2만940원) 대비 각 36% 비싼 2만8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깻잎 가격도 만만찮다.

이날 기준 깻잎 100g의 소매 가격은 3227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315원), 평년(2126원)과 견줘 각 39.3%(912원), 51.7%(1101원) 뛴 가격이다.

오르내림을 이어가던 깻잎 가격은 지난달 26일 3000원대를 또 다시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역대급 무더위가 작황 등에 영향을 미치며 폭염에 따른 물가 상승을 뜻하는 ‘히트플레이션(폭염+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산물 소비가 증가하는 여름철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여름 휴가철 농축산물 특별 할인 지원’ 사업을 펼친다.

전국 1만2000개 대형·중소형마트에서 추진되며, 1인당 할인 한도를 평소 1주 1만원에서 2만원으로 확대하고, 품목당 최대 4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통시장 130개소에서는 별도로 100억원 규모의 현장 환급행사도 펼친다.

이와 별도로 식품기업과 유통업체가 주관으로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라면, 빵, 김치, 아이스크림, 주스, 삼계탕 등 가공식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도 병행한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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