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내 최초 해상풍력 박람회…13GW 대도약 선포
에너지 기본소득 추진·지역 기자재 공급망 구축 협약 등 체결
입력 : 2025. 06. 22(일) 06:51


전남도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해상풍력 산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전남도가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산업박람회를 개최하고, 동부권 13GW 해상풍력 개발 비전을 선포하며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전남도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해상풍력 산업박람회’를 통해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 지역 기자재 공급망 강화, 발전사-기업 간 협력 확대 등 실질적 성과를 도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전남도가 주최하고 녹색에너지연구원과 (사)전남풍력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국내외 해상풍력 산업 관계자와 전문가, 전남 8개 시·군 단체장을 포함해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 해상풍력 허브로의 담대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박람회는 해상풍력 선도 지역으로서 전남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행사 첫날에는 전남 동부권 13GW 해상풍력 비전이 공식 발표됐으며, 에너지 기본소득 추진과 지역 기자재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도 함께 이뤄졌다. 이와 함께 발전사 프로젝트 현황과 지역 기업 우대 방안이 발표돼 산업 전반에 대한 방향성이 공유됐다.
이튿날에는 여수·고흥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 개발 계획이 소개됐고, 전남지역 기자재 업체와 발전사 간 150건이 넘는 1:1 납품 상담이 진행됐다. 실질적 비즈니스 연계가 활발히 이뤄지며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특히 명운산업개발, 유탑건설, 케이윈드파워, 바다에너지, 퍼시피코, COP, 레노바, 한화오션 등 주요 발전사와 지역 기자재 업체들이 8건의 MOU를 체결하며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탰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전남은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의 전환을 누구보다 앞서 준비해왔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해상풍력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에너지부 신설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남이 가장 적합한 지역임을 입증해 그 역할을 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춰 해상풍력과 영농형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관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방침이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