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22일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
조기 회동 지시…"의제 제한 없이 대화"
취임 18일 만…역대 정부 비해 빠른 편
입력 : 2025. 06. 19(목) 21:19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대통령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관련한 여러 내용을 소상히 설명할 계획이고, 기타 의제에 제한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제 제한을 두지 않는 데 대해 “어떤 현안이든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누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여야 지도부에 이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여야 지도부가 이를 수락했다.

이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오후 2시 국무회의 직전 강 비서실장에게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조기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오찬 추진을 지시했다고 우 수석은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모들은 회동 시점으로 다음 달 초가 바람직하다고 건의했지만, 대통령께서 ‘자주 볼 텐데 뒤로 미룰 이유가 있겠느냐. G7에 다녀온 결과도 설명하고 시급한 여러 문제에 대해 여야가 계속 대화를 나누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시해 조기에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새 정부의 내각이 구성되지도 않아 이번 회동에서 여야정협의체 등에 관한 논의는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정당 지도자들과 대화를 안 한 상태에서 대통령실이 먼저 협의체를 제안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이번에는 허심탄회한 대화 자리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내각이 완성된 이후 현안별 협의체를 꾸릴 것인지, 여야 지도부 간 협의체로 할 것인지 등 추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교섭단체가 아닌 야당 지도부와도 적절한 시기에 별도의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와 함께하는 이번 오찬 회동은 취임 18일 만이다. 대통령 취임 후 제1 야당 지도부를 만나는 것은 역대 사례와 비춰봐도 빠른 편으로 분류된다.

직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후 2년 가까이 지난 2024년 4월에 당시 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처음 회동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반 만인 2013년 4월 12일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처음 만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미국·일본 순방 결과 설명 차원에서 취임 두 달 만인 2008년 4월 24일 여야 지도부와 회동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정치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