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월남사 소장 고려시대 불경, 전남도 유형유산 지정
입력 : 2025. 04. 25(금) 20:45

권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권 제16 4장[전남 강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전남 강진군은 월남사에 소장된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권 제16’이 전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권 제16은 고려 중기인 12~13세기, 당시 지방관이었던 김강정이 백지에 직접 필사한 불교 경전이다.
보현사 주지 활원이 이를 교정했다는 사실이 책 마지막에 기록됐는데 이는 고려시대 사경(寫經)의 제작 방식과 당시 불교계 인물 관계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해당 불경은 초조대장경을 원본으로 필사됐으며 국내에서는 매우 희귀한 백지묵서본(흰 종이에 먹으로 쓴 서적)이다.
이는 고려대장경 인출본(완성된 목판이나 활자판에서 찍어낸 책)과는 다른 사간본(판매 목적이 아닌 개인이 펴낸 책) 형식으로, 현재 남아있는 동일 경전류 가운데 유일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월남사는 백제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고찰로, 진각국사 혜심이 중창하고 최씨 무인정권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역사적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강진군은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월남사지 일대를 역사문화 관광의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앞으로도 지역 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yna.co.kr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권 제16은 고려 중기인 12~13세기, 당시 지방관이었던 김강정이 백지에 직접 필사한 불교 경전이다.
보현사 주지 활원이 이를 교정했다는 사실이 책 마지막에 기록됐는데 이는 고려시대 사경(寫經)의 제작 방식과 당시 불교계 인물 관계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해당 불경은 초조대장경을 원본으로 필사됐으며 국내에서는 매우 희귀한 백지묵서본(흰 종이에 먹으로 쓴 서적)이다.
이는 고려대장경 인출본(완성된 목판이나 활자판에서 찍어낸 책)과는 다른 사간본(판매 목적이 아닌 개인이 펴낸 책) 형식으로, 현재 남아있는 동일 경전류 가운데 유일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월남사는 백제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고찰로, 진각국사 혜심이 중창하고 최씨 무인정권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역사적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강진군은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월남사지 일대를 역사문화 관광의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앞으로도 지역 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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