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순위 싸움’ KIA, 중상위 도약 노린다
15~17일 광주 kt전…18~20일 잠실 두산전
7승 10패 리그 9위…네일·김도현 활약 기대
7승 10패 리그 9위…네일·김도현 활약 기대
입력 : 2025. 04. 14(월) 17:28

김도현.

제임스 네일.
KIA는 지난주 주중 롯데자이언츠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뒤 주말 SSG랜더스에 1승 1패(1경기 우천취소)를 기록했다. 그 결과 7승 10패 승률 0.412를 기록, 승패 마진은 마이너스(-3)지만 순위는 9위로 올랐다. 올 시즌 초반 연이은 부진으로 최하위까지 추락했으나 지난주 3승 2패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현재 프로야구 순위 경쟁은 치열하다.
4경기 차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1강 LG트윈스(14승 3패)를 제외하고 SSG(4.0게임차), kt위즈(4.5게임차), 삼성라이온즈(4.5게임차)가 반 게임차 안에서 2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간극이 좁은 만큼 LG 또한 안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중위권부터 하위권까지의 차이 역시 미미하다. 5위 롯데(6.5게임차)부터 10위 키움히어로즈(8.0게임차)까지는 고작 1.5게임차로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리그 9위 KIA는 이번 주 상위권 kt와 중하위권 두산(7.0게임차)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만든다면 중상위권으로 단번에 치고 올라갈 기회다.
이를 위해서는 KIA 마운드가 힘을 내야 한다. 현재 KIA는 팀 평균자책점 8위(4.80)를 기록 중이다.
선발에서는 양현종(4경기 3패 20.1이닝 평균자책점 6.64)과 윤영철(2경기 2패 3이닝 평균자책점 24.00)이 극심한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4경기 2승 25이닝 14피안타 18탈삼진 평균자책점 0.36으로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오를만큼 실점이 거의 없이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5선발 김도현(3경기 17.1이닝 18피안타 12탈삼진 평균자책점 1.56) 또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고, 새 외인 아담 올러(4경기 2승 1패 24이닝 평균자책점 3.75)는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불펜(평균자책점 6.48·10위)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팀 승리를 위해서는 선발진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김도영과 김선빈 부상 공백을 겪고 있는 타선은 말 그대로 분전이다.
KIA는 올 시즌 팀 타율 7위(0.283)에 위치했다. 안타 142개(7위), 홈런 19개(2위), 출루율 0.336(6위), OPS(출루율+장타율)도 0.742로 4위에 올랐다.
이 중 ‘해결사’ 최형우가 15경기 56타수 18안타 2홈런 7타점 타율 0.321로 꾸준히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외인 패트릭 위즈덤 또한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주 5경기에서 17타수 5안타 2홈런 3타점 타율 0.294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13일 SSG와의 경기에서는 KBO 데뷔 첫 멀티홈런을 만들었다. 이날 2회말 무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린 그는 7회말 1사에서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6·7호 홈런을 한 경기에서 터트리면서 홈런 부문 단독 1위(7개)를 달리는 중이다.
주장 나성범도 지난주 5경기에서 20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타율 0.300을 기록하며 공세를 더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KIA는 주중 경기를 kt와 치르게 된다.
kt는 현재 9승 1무 7패 승률 0.563으로 리그 3위에 위치했다. 평균자책점은 2.81로 최상위권(2위)이다. 하지만 타율 9위(0.238), 출루율 8위(0.325), OPS 8위(0.655) 등 타선은 KIA를 밑돌고 있다. KIA가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막는다면 승리 가능성이 높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날 kt는 고영표를 15일 선발로 내보낸다. 이에 KIA는 네일을 선발로 투입한다.
kt와의 일정을 마친 KIA는 주말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한다.
‘디펜딩 챔피언’ KIA가 kt와 두산을 차례로 꺾고 순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