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노조, 노사민정 중재안 수용해야"
광주상의·광주경총 입장문
입력 : 2025. 04. 08(화) 16:26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제시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사갈등 중재안과 관련해 지역 경제계가 8일 노동조합의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상공회의소와 광주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노동조합이 중재안의 취지를 깊이 이해하고, 이제는 대립이 아닌 상생과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중재안은 GGM 설립의 근간인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정신을 바탕으로 마련된 것이다”며 “상생·화합·미래지향이라는 3대 원칙 아래 갈등 당사자와 시민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공정하게 반영하고, 관련 법령과 헌법상 노동3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중재안은 경영진에게 노조 사무실 제공, 조합비 일괄공제, 근로복지기금 출연 확대 등을 권고하고 있으며, 노조에는 35만대 생산 목표 달성 시까지 파업을 유보하고 생산 물량 확대에 협력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 양측 모두에게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성실한 이행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광주시는 즉각 수용 입장을 밝혔고, GGM 경영진도 노사민정협의회의 숙의 결과를 존중해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역경제의 안정과 기업 내부 조기 정상화를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노조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재안 수용 불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35만 대 생산 목표 달성 시까지 파업을 유보하자’라는 조항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상의와 광주경총은 “현재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국제 정세와 시장 환경을 감안할 때 노사갈등의 장기화는 GGM의 미래는 물론, 광주형 일자리 모델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의 대외 관세정책 강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자동차 산업의 수출 여건이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GGM 경영진은 캐스퍼 전기차의 유럽 및 일본 수출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처럼 경영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협력하지 않는다면, 생산 차질과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지역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지적했다.

양 단체는 “광주형 일자리라는 전국적 상생 모델이 위기를 극복하고 GGM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조의 전향적인 결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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