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광주 북구 공영주차장서 공무원 극단적 선택’<4월14일 보도>과 관련해 광주 북구 공직사회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유서에 담긴 ‘부서장, 구의원, 민원인 등으로 힘들다’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16일 북구 등에 따르면 30대 공직자 A씨가 지난 14일 북구청사 맞은편 효죽공영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차량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며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부서장과 구의원, 민원인 때문에 힘들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 북구청 내부에서는 부서장과 구의원의 어떤 부분 때문에 힘들어 했는지에 대한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부서장 때문에 힘들었을 것이란 말부터 민원 업무에 따른 고충이 있었을 것이란 의견이다.

또 구의원과의 마찰이 평소 앓고 있던 우울증과 맞물리면서 스트레스를 키운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북구 측은 이러한 추측들이 난무함에 따라 경찰 수사와 관계 없이 사실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특히 유가족들이 전날 조문을 간 북구청 간부공무원들에게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북구청 한 간부공무원은 “불행한 일이 발생했는데, 유가족들의 아픔을 헤아릴 수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아픔을 나누기 위해 장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내부 논의를 거쳐 사실관계 조사를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북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직원 간 소통을 비롯해 심리상담치료 시스템 구축 등 보다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해 고민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