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장흥군 유학마을 조성 성과 '눈에 띄네'
입력 : 2025. 03. 27(목) 18:27
[사설]장흥군 ‘유학마을’성과 눈에 띄네

장흥군 장평면의 작은 농촌마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젊은 세대의 전출 등으로 노령층만 주로 살던 이곳에 최근 유학마을이 들어서면서 유입인구가 늘어나고 폐교 위기에 몰렸던 작은 학교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여기에는 장흥군과 장흥교육지원청 등의 공이 컸다.

먼저 장흥군은 지역 작은학교 신입생 유치와 인구 유입을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 30억원을 투입해 202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장평 임리초등학교 폐교 부지에 농산어촌유학마을을 조성했다.

이는 기존에 운영했던 농가주택 활용 ‘유학주택’이 좁고 노후한 데다 인터넷 통신 속도또한 느려 온라인 강의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등 생활에 불편함을 노출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다 보니 조성된 마을은 철저히 가족 체류형 유학생 가구 거주용으로 만들어졌다.주택 내부에 TV·냉장고·책상·의자 등 유학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모두 갖춰 놓은 것이다. 간편하게 이사올 수 있게 한 셈이다.

장흥교육지원청도 지난해 12월, 1박 2일 일정으로 전남 농산어촌유학 장흥 캠프를 서울, 경기, 대전, 충남 등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며 장흥 유학생활의 유익한 정보 등을 제공했다.

이들의 노력은 올해 수도권 등에서 이주해온 10가구 34명이 유학마을에 입주하는 성과를 냈다.

이제 장평면 전체 유학생 가정은 13가구에 초등학생 12명, 중학생 6명 등 18명으로 늘었다. 이는 장평면 전체 학생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서울·경기·인천 9명, 충남·대전 2명, 광주 2명 등에서 전학온 학생들은 현재 장평초와 장평중에 재학 중이다. 학생 수 감소를 겪던 이들 학교의 전교생이 현재 각각 23명·27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학교 유지에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유학 가정’들은 공부는 물론 동아리 활동과 취미생활을 적극 지원해주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유학 생활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장흥군은 장평면 우산리에도 5가구 규모의 유학마을을 내년 입주 목표로 추진하는 등 앞으로도 유학마을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앞날이 기대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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