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순환로 지산IC 진출로 재개설 착수
설계 마치고 도시관리계획 등 인가 절차…광주시 "내년 공사 전망"
입력 : 2025. 03. 26(수) 17:40
광주시가 77억원을 들여 준공하고도 안전 문제로 개통조차 하지 못하고 위치마저 바뀐 지산 나들목(IC) 진출로 재개설 사업을 본격화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제2순환도로 지산IC 진출로 건설을 위한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 신청을 하고 도로 개설 절차에 착수했다.

이어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심의,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사업 인가 절차를 거쳐 사업 시행자를 선정하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8월 설계를 마치고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인가 절차를 준비해왔다.

시는 기존 좌측으로 만들어진 지산IC 진출로의 안전성 등을 검토해 지난 2023년 4월 도로 우측으로 새로 만들기로 하고 재설계에 들어갔었다.

광주시는 당초 행정 절차 등을 신속히 마치고 올해 완공·개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업 인가, 사업자 선정까지 최소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산IC 진출로 공사는 지산유원지 활성화, 무등산 관광객과 시민 교통 편의를 위해 2018년 9월 시작됐다.

총공사비 77억원을 투입한 폭 6.5m, 길이 670m 도로는 2021년 11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안전성 논란에 부닥쳤다.

주변 민원 해결 과정에서 우측 진출로가 운전자들에게 낯선 좌측으로 변경된 데다가 터널과 이격 거리도 짧아 사고 우려가 컸다.

민선 8기 광주시는 안전성 등을 검토한 끝에 진출로를 우측으로 바꿔 활용하기로 하고, 기존에 만들어진 좌측 진출로는 도로를 높여 차량 진행 차로로 사용하는 등 대안을 마련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 인가 과정에서 관계기관과 재협의도 해야 하고 올해 인가, 사업자 선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절차를 마치고 빨라도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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