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절임배추, 1289억 매출 기록 ‘역대 최고’
743농가서 319만2000박스 판매…전년 대비 29%↑
‘김장하기 캠페인’ 효과…"품질 개선 등 지속 지원"
입력 : 2025. 02. 26(수) 16:25
명현관 군수가 절임배추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김장배추로 정평이 나 있는 해남 절임배추가 지난해 128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6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역 내 배추 생산 743농가를 대상으로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절임배추는 319만2000박스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48만 박스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특히 평균 단가는 20㎏ 한 박스에 4만680원으로, 지난해 3만7400원에서 9% 상승, 농가 소득으로 이어졌다.

군은 지난해 배추정식기 집중 호우로 인해 배추 생육 부진과 김장 배추 값 폭등이 우려되자 11월 중순 이후 ‘김장하기 전 국민 캠페인’을 실시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해남배추가 충분히 자란 시기 김장을 함으로써 적정한 가격에 맛있는 배추로 김장을 하자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올해 김장 가격의 안정은 물론 해남배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또한 전 군민과 함께 명현관 군수와 박지원 국회의원, 해남군의회까지 배추 홍보맨을 자처하며 해남배추 홍보에 나선 결과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원동력이 됐다.

해남 절임배추의 인기는 원재료인 해남배추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은 데서 출발하고 있다.

해남군은 전국 배추 재배량의 26%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로, 지난해 4257㏊ 면적에서 배추를 재배했다.

해남 절임배추는 70~90일 이상 충분히 키워 2.5㎏ 이상 결구가 잘된 해남 배추만을 사용해 국산 천일염과 깨끗한 물로 위생적인 시설에서 만들어 3~4차례에 걸쳐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후 배달되므로 바로 김치를 담을 수 있다.

배추 속이 꽉 차고, 절임을 해도 달고 아삭한 배추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 김장을 담가 놓아도 쉽게 물러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명현관 군수는 “이번 매출 성장은 농가들의 노력과 소비자들의 사랑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지원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해남=성정수 기자 sjs8239@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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