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능경기대회 예산 반토막…졸속 우려
광주서 9월 20~26일 진행…34억7000만원 소요
지난 대회 비 2배 ↓…숙련기술 발전 등 악영향
입력 : 2025. 01. 19(일) 14:31
오는 9월 광주에서 치러지는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예산 문제로 자칫 졸속으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9일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광주시기능경기위원회는 오는 9월 지역에서 치러지는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전담T/F팀을 구성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민국 숙련인들의 대축제인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는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공업고등학교 등 지역 내 6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1966년 처음 시작된 전국기능경기대회는 대한민국 기능인재 양성과 기술 발전을 위해 마련된 국가적 행사다.

‘산업강국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이 대회는 그 동안 국내외에 기술력을 알리고, 숙련기술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

특히 올해 대회는 60주년을 맞아 그 의미가 남다르다. 사람의 환갑에 이른 만큼 전 국민이 함께하는 화합과 도전의 장을 마련해야 하고,오랜 전통 위에 미래 숙련기술인재들의 열정을 덧대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중요한 대회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긴축정책 기조에 따라 대회 예산도 대거 삭감됐기 때문이다.

기능경기대회 비용은 개최지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정부(고용노동부)가 분담한다.

올해 광주에서 치러지는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예산은 34억7000만원이다. 이는 최근 2년간 치러진 경기기능대회(2023년 충남 기능경기대회 72억원·2024년 경북 기능경기대회 80억원)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적다.

이에 따라 대회 운영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광주시기능경기위원회의 입장이다.

예산 축소로 일부 프로그램은 간소화하고, 참가 시설 및 서비스 수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숙련기술 발전에 위축된 분위기와 부정적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광주시 기능경기위원회 관계자는 “광주시에서 분담하는 예산도 대폭 줄어든 규모로 지난해 말 광주시의회를 통과해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참가자들이 최고의 기량을 겨루는 데 문제가 없도록 유관기관들과 다각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와 관련한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마이스터넷(http://meister.hrdkorea.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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