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새해설계]박우량 신안군수 "문화·예술 선도하는 ‘자랑스러운 섬’ 신안 건설"
예술 작가들과 미술관 조성 박차…세계적 문화도시 우뚝
풍력발전 수익 공유 ‘바람연금’, 7월 자은도에 최초 지급
농수산업 활성화·기후 위기 문제 해결에도 행정력 집중
입력 : 2025. 01. 16(목) 08:25
박우량 신안군수는 “변화를 기다리는 곳이 아닌 스스로 미래를 열어나가는 신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긍심 가득한 섬’, ‘자랑스러운 섬’ 신안을 만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최근 신년사를 통해 “더 이상 변화를 기다리는 곳이 아닌 스스로 미래를 열어나가는 신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군수는 신안을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만들어 나갈 구상이다.

전 세계가 이미 문화 국경을 맞대며 문화·예술 인프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문화와 예술이 곧 도시의 경쟁력이며 국격을 좌우하는 힘이자 미래를 선도하는 원동력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이에 군은 이미 6년 전부터 긴 호흡으로 세계 유수의 예술 작가들을 초청하며 세계적인 문화도시를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올라퍼 엘리아슨의 미술관이 도초도에 개관했으며, 올해 12월에는 안토니 곰리의 미술관이 비금도에 문을 여는 만큼 인프라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야나기 유키노리 작가의 플로팅 뮤지엄(안좌도), 박은선 조각 뮤지엄(자은도)과 그래피티 타운(압해도)을 조성해 세계적인 문화·예술 공간을 창출하는 한편, 이달 개관하는 황해교류박물관을 비롯해 30개의 뮤지엄을 선보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또 그동안 성공적으로 가꿔온 정원의 활성화는 물론 1섬 1정원 사업 확대에도 집중한다.

임자도 홍매화, 선도 수선화, 병풍도 맨드라미, 고이도 아자니아의 정원 조성 노하우를 옥도 작약 정원, 장산도 화이트 정원에 접목, 올해 4월 개장해 봄꽃의 정취를 관람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암태도에서 발굴된 자연 그대로의 거석과 괴석을 쌓아 만드는 암석정원은 그 누구도 흉내를 낼 수 없는 독특한 배치와 양식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올해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박 군수는 신재생에너지의 선도 도시 구축에 대한 복안도 내놨다.

안좌도, 자라도, 지도, 사옥도, 임자도, 비금도 등 6개 지역이 지급 받고 있는 햇빛연금에 이어 올해 7월에는 풍력발전에 의한 ‘바람연금’을 자은도에 최초로 지급할 예정이다. 햇?아동수당은 연 80만원에서 120만으로 인상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박 군수는 햇빛연금, 바람연금 등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발전사업을 유치하고, 산업기반을 조성하는 데 행·재정적 역량을 집중할 전략이다.

또 정부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특별법’이 규제와 지방의 자율성을 제약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전남도와 협의해 최대한 지방의 자율성이 보장되고 세계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햇빛과 바람연금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박 군수는 농어민이 고루 잘사는 행복한 농어촌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농촌공간 재구조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쾌적한 농촌 환경을 조성하고 권역별로 재생 활성화 지역을 지정해 농촌공간을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청년 농가와 소득기반을 위한 사업들도 이어간다.

임대형 스마트팜 농장의 확대 조성, 신성장 동력인 6차 산업과 연계한 차세대 소득원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어선 임대사업도 10여척을 추가 확보해 향후 100척까지 임대해 고소득 수산업의 비중을 늘려나간다.

권역 단위 거점개발사업과 새뜰마을 사업, 마을 단위 특화 개발 사업에 196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소외되고 낙후한 지역민의 생활 인프라 확충과 주거 환경개선에도 힘쓴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비롯해 연안정비사업, 지방어항 보수보강사업 등에도 92억원을 투입해 어촌 어항을 현대화하고 재해로부터 어업인의 생명과 안정적인 어업 활동을 보장해 어업인 정주 여건 개선도 이룰 계획이다.

수산자원 보전 사업, 김 양식 산업 지원,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준공 등을 통해 수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박 군수는 생태·인문학이 살아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에도 집중할 구상이다.

지방소멸대응 기금 88억원을 투입해 팔금도에 북아일랜드를 조성해 인문학 공간을 창출하고, 세대어울림 센터를 완성해 주민 공동체를 복원할 예정이다.

국토 외곽 흑산권역 또한 K-관광섬 육성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세계 관광 트렌드에 어울리는 인문, 자연, 생태 환경 중심의 섬·해양 체험관광 활성화를 이룰 심산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갯벌의 보전과 탄소중립 정책으로 기후 위기 문제도 해결해 나간다.

이외에도 어르신 맞춤 돌봄을 기반으로 한 복지 사각지대 해소, 초·중학생 글로벌 어학연수를 통한 인재 양성, 군민 건강증진, 교통 접근성 문제 해결, 안전 보호망 구축 등 군민의 복지 향상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박우량 군수는 “여전히 우리를 둘러싼 경제적 불확실성, 정부 세수의 감소, 그리고 재정적 어려움은 해결해야 할 큰 과제다”며 “그동안 군이 시도했던 도전들이 새해에는 튼튼히 뿌리내리고 풍성한 열매와 꽃이 맺도록 노력에 노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과 관심만이 각오를 지켜나가는 가장 큰 에너지원이다”며 “아낌없는 신뢰와 격려를 바탕으로 신안의 저력을 안팎으로 당당히 내보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안=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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