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광주시민 "탄핵 될 때까지 촛불 들겠다"
8일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서 시민총궐기대회
분노 표출 고조 "나라경제 우려…역사적 심판 받아야"
분노 표출 고조 "나라경제 우려…역사적 심판 받아야"
입력 : 2024. 12. 08(일) 18:32

지난 7일 오후 5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윤석열 퇴진을 외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될 때까지 촛불을 들겠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불성립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부결되자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배신감과 분노를 표출했다.
8일 윤석열정권퇴진광주비상행동은 오후 4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총궐기대회는 주최 측 추산 2500명(경찰 추산 1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묵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탄핵 촉구 발언,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광주는 절대 잊지 않는다’, ‘내란죄 윤석열 체포·구속’, ‘살기 좋은 세상 만들어줄게’ 등 다양한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또 탄핵안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국회의원에 대한 분노 표출과 함께 윤 대통령의 탄핵과 처벌을 거듭 촉구했다.
류봉식 광주비상행동 대표는 “한국은 지금 여행주의 국가로 등록됐고, 나라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국민과 함께 윤석열 퇴진·구속을 목표로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에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은 윤 대통령 탄핵안과 김건희 특검안 개표 결과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주최 측 추산 4000명(경찰 추산 2500명)의 시민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러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자동 폐기되는 모습을 보게 되자 시민들은 ‘윤석열 구속수감을’, ‘민주주의 수호해야 한다’고 외쳤다.

특히 우원석 의장이 ‘투표 불성립으로 규정한다’고 선언하는 순간 곳곳에서 ‘말도 안돼’,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자’, ‘국민의힘 의원 투표해라’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민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에 대한 불만감을 드러냈다.
광주 남구 봉선동에서 온 안모씨(73)는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소식에 5·18이 갑자기 생각났다. 당시에도 전남도청에 나가 시위에 참여했다”며 “대통령 탄핵안 투표 자체가 불성립돼 나라가 혼란의 정국으로 들어섰다.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죄를 저지른 만큼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모씨(27·여)는 “국민의힘의 이탈표를 기대했지만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않아 화가 난다”며 “사적 이익을 위해 군을 이용했다는 점은 용납될 수 없다. 탄핵 통과가 될 때까지 집회에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무대에 오른 한 직장인은 한강 작가가 펴낸 ‘소년이 온다’ 문구를 인용해 1980년 광주를 상기시켰다.
직장인 김소은씨(26·여)는 ‘군인들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걸 모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상한 건, 그들의 힘만큼이나 강렬한 무엇인가가 나를 압도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양심. 그래요 양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그겁니다’라는 문구를 읽으며 “2016년 당시 고등학교 2학년 때 박근혜 탄핵을 위해 촛불을 들었다. 이 고비만 넘기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비상계엄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탄했다.
이어 “불의에 항거하는 광주시민 모두 1980년 5월 민주주의를 기억하고 5·18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 옛 전남도청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하자”고 피력했다.
한편 9일 오후 2시 전일빌딩245 4층에서 광주 민주 원로들은 비상 회동을 갖고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오는 14일 오후 4시에는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총궐기대회가 개최된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불성립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부결되자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배신감과 분노를 표출했다.
8일 윤석열정권퇴진광주비상행동은 오후 4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총궐기대회는 주최 측 추산 2500명(경찰 추산 1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묵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탄핵 촉구 발언,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광주는 절대 잊지 않는다’, ‘내란죄 윤석열 체포·구속’, ‘살기 좋은 세상 만들어줄게’ 등 다양한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또 탄핵안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국회의원에 대한 분노 표출과 함께 윤 대통령의 탄핵과 처벌을 거듭 촉구했다.
류봉식 광주비상행동 대표는 “한국은 지금 여행주의 국가로 등록됐고, 나라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국민과 함께 윤석열 퇴진·구속을 목표로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에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은 윤 대통령 탄핵안과 김건희 특검안 개표 결과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주최 측 추산 4000명(경찰 추산 2500명)의 시민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러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자동 폐기되는 모습을 보게 되자 시민들은 ‘윤석열 구속수감을’, ‘민주주의 수호해야 한다’고 외쳤다.

8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윤석열 퇴진을 외치고 있다.
특히 우원석 의장이 ‘투표 불성립으로 규정한다’고 선언하는 순간 곳곳에서 ‘말도 안돼’,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자’, ‘국민의힘 의원 투표해라’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민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에 대한 불만감을 드러냈다.
광주 남구 봉선동에서 온 안모씨(73)는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소식에 5·18이 갑자기 생각났다. 당시에도 전남도청에 나가 시위에 참여했다”며 “대통령 탄핵안 투표 자체가 불성립돼 나라가 혼란의 정국으로 들어섰다.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죄를 저지른 만큼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모씨(27·여)는 “국민의힘의 이탈표를 기대했지만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않아 화가 난다”며 “사적 이익을 위해 군을 이용했다는 점은 용납될 수 없다. 탄핵 통과가 될 때까지 집회에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무대에 오른 한 직장인은 한강 작가가 펴낸 ‘소년이 온다’ 문구를 인용해 1980년 광주를 상기시켰다.
직장인 김소은씨(26·여)는 ‘군인들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걸 모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상한 건, 그들의 힘만큼이나 강렬한 무엇인가가 나를 압도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양심. 그래요 양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그겁니다’라는 문구를 읽으며 “2016년 당시 고등학교 2학년 때 박근혜 탄핵을 위해 촛불을 들었다. 이 고비만 넘기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비상계엄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탄했다.
이어 “불의에 항거하는 광주시민 모두 1980년 5월 민주주의를 기억하고 5·18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 옛 전남도청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하자”고 피력했다.
한편 9일 오후 2시 전일빌딩245 4층에서 광주 민주 원로들은 비상 회동을 갖고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오는 14일 오후 4시에는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총궐기대회가 개최된다.

8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윤석열 퇴진을 외치고 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