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첫 개인전…둥근 달 닮은 항아리 빚다
도예가 홍성우씨 10일까지 드영미술관서 27점 출품
귀얄로 쓰다듬은 표면…"변함없는 장인정신 발휘를"
귀얄로 쓰다듬은 표면…"변함없는 장인정신 발휘를"
입력 : 2024. 12. 05(목) 18:11

광주 출생 도예가 홍성우씨의 개인전이 ‘분청을 빚고 분청에 그리다’라는 주제로 오는 10일까지 광주드영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전시 전경.
이십대 후반 우연하게 도예에 빠져 마흔이 거의 다 가도록 도자기의 오묘한 세계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골몰해온 지역의 한 도예가가 입문 20년만에 늦깎이로 첫 개인전시를 열고 있다.
주인공은 ‘분청을 빚고 분청에 그리다’라는 주제로 지난 11월 22일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광주드영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는 광주 출생 도예가 정암 홍성우씨가 그다. 홍씨는 스물여덟되는 해에 전남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 예술인촌에 머무르며 올해 44년째 무안 분청 한길을 걷고 있는 도예가 김문호씨를 만나면서부터다.
그는 이후 도예에 빠져 정식으로 전공하기로 하고, 띠 동갑 아래인 후배들과 함께 어울리며 원광대 미술대학에 진학해 도예를 전공했다. 그후 조금 더 도예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위해 호남대 사회융합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에 진학해 도예를 전공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첫 개인전은 단체전에 간간이 출품했지만 연이 닿지 않아 오랜 시간을 돌아 이번 개인전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번 개인전에는 흙과 물, 불, 자연과 공기, 포근한 마음, 부드러운 눈빛, 따뜻한 손길로 빚은 ‘분청자 귀얄 항아리’와 ‘분청자 상감 넝쿨무늬 병’을 비롯해 ‘분청자 귀얄문 달항아리 Ⅱ’ 등 총 27점이 출품됐다.
그의 이번 작품들은 둥근 달을 닮은 항아리를 물레성형하고 정형 후 귀얄(둥근 붓)을 이용해 귀얄자국의 빠르고 힘찬 운동감과 자연스러운 붓의 흐름에 따라 분청의 질감 및 색의 변화를 항아리에 표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테면 전통미가 가장 잘 투영된 인화 분청 작품에서는 쌀떡에 꽃살문을 찍듯 수수하면서 안정적이고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추상적인 꽃문양들을 알알이 새겨넣었으며, 귀얄분청 작품에서는 소박한 듯 즉흥적이면서 거칠 것 없는 자유로움으로 흩돌아감는 귀얄의 율동감이 자신만의 역동적 내면세계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시는 말을 통해 “상감과 인화, 박지, 귀얄, 조화 등 전통분장기법을 제대로 알아야 현대적인 분청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에 전통 문양 기법, 유약과 화장토 실험, 가마 소성 방법 등 많은 데이터와 기술을 습득하면서 전통적인 분청자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또 강성곤 명예교수(호남대 대학원)는 축사를 통해 “첫 전시회가 작가로서는 다소 늦었지만 작가 자신이 부여한 주제로 창작과 탐구의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그동안 연구한 작품 발표의 장이자 도예작가의 삶에서 새로운 출발의 장”이라면서 “앞으로 변함없는 장인정신과 분청자의 탐미자로서 정진해 작가적 역량에 더욱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광주시 동구 성촌길 소재 정암도예 대표를 맡고 있다.
주인공은 ‘분청을 빚고 분청에 그리다’라는 주제로 지난 11월 22일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광주드영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는 광주 출생 도예가 정암 홍성우씨가 그다. 홍씨는 스물여덟되는 해에 전남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 예술인촌에 머무르며 올해 44년째 무안 분청 한길을 걷고 있는 도예가 김문호씨를 만나면서부터다.
그는 이후 도예에 빠져 정식으로 전공하기로 하고, 띠 동갑 아래인 후배들과 함께 어울리며 원광대 미술대학에 진학해 도예를 전공했다. 그후 조금 더 도예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위해 호남대 사회융합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에 진학해 도예를 전공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첫 개인전은 단체전에 간간이 출품했지만 연이 닿지 않아 오랜 시간을 돌아 이번 개인전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번 개인전에는 흙과 물, 불, 자연과 공기, 포근한 마음, 부드러운 눈빛, 따뜻한 손길로 빚은 ‘분청자 귀얄 항아리’와 ‘분청자 상감 넝쿨무늬 병’을 비롯해 ‘분청자 귀얄문 달항아리 Ⅱ’ 등 총 27점이 출품됐다.
그의 이번 작품들은 둥근 달을 닮은 항아리를 물레성형하고 정형 후 귀얄(둥근 붓)을 이용해 귀얄자국의 빠르고 힘찬 운동감과 자연스러운 붓의 흐름에 따라 분청의 질감 및 색의 변화를 항아리에 표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작품을 설명 중인 홍성우 도예가

‘분청자 귀얄 항아리’

‘분청자 상감 넝쿨무늬 병’

‘분청자 귀얄문 달항아리 Ⅱ’
그는 모시는 말을 통해 “상감과 인화, 박지, 귀얄, 조화 등 전통분장기법을 제대로 알아야 현대적인 분청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에 전통 문양 기법, 유약과 화장토 실험, 가마 소성 방법 등 많은 데이터와 기술을 습득하면서 전통적인 분청자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또 강성곤 명예교수(호남대 대학원)는 축사를 통해 “첫 전시회가 작가로서는 다소 늦었지만 작가 자신이 부여한 주제로 창작과 탐구의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그동안 연구한 작품 발표의 장이자 도예작가의 삶에서 새로운 출발의 장”이라면서 “앞으로 변함없는 장인정신과 분청자의 탐미자로서 정진해 작가적 역량에 더욱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광주시 동구 성촌길 소재 정암도예 대표를 맡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