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고준위 방폐장 가동…40년 신뢰 결과물"
[인터뷰]빠시 뚜오히마 포시바 대변인
세미나·주민공청회 수시 개최…투명한 정보 제공
원전 운영 뉴스레터 정기 발송…국민적 합의 이뤄
세미나·주민공청회 수시 개최…투명한 정보 제공
원전 운영 뉴스레터 정기 발송…국민적 합의 이뤄
입력 : 2024. 11. 21(목) 18:16

“투명한 정보 공개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쌓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온칼로 운영 책임을 지고 있는 포시바(Posiva)의 대변인 빠시 뚜오히마는 세계 최초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에 대해 가장 중요한 점으로 ‘신뢰’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핀란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고준위 방폐장 건설을 추진 중인 많은 국가들이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히고 정치적 합의를 이루지 못해 번번이 실패하고 있는 모습과 비교된다.
특히 40년이란 시간이 걸렸음에도 원전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이끌어 낸 점이 눈에 띈다.
이 바탕에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적극적인 소통이 깔려 있다.
빠시 뚜오히마 대변인은 “핀란드 정부와 포시바는 고준위 방폐장 건립 논의 과정에서 국민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건립 예정지 주민들과 오랜 기간 소통을 이어왔다”며 “1978년 원전의 상업 운전이 시작된 후 40년간 원전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안전하게 운영한 덕분에 국민이 정부와 원전 기업을 굳게 믿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들에게 정기적으로 원전 운영에 대한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당국과 시는 정보 제공을 위한 세미나와 주민공청회를 수시로 연 것이다.
그는 “방사선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하지 않으며 특히 드물지 않다. 방사선은 항상 어디에나 존재하며, 우주와 땅에서 발생하고 석탄 화력 발전소와 자연에서 나오는 미세 입자 형태로 우리가 숨을 쉴 때마다 폐로 흡입하고 있다”며 “방사능, 특히 직접 접촉 시 빠르게 사망에 이르는 고준위 방사능을 완전히 무관심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현재의 안전 예방 조치에 따르면 화석 연료에 비해 통계적으로 무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핀란드 국민에게 방사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우리 스스로가 정상적인 방사능을 불필요하게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며 “주민들에게 방폐장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납득시키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실제 온칼로는 지하 심층처분 방식을 채택해 화강암을 지하 427m 깊이까지 5㎞ 길이의 터널로 파내려간 뒤, 그곳에 폐기장을 건설해 폐연료봉을 담은 ‘캐니스터’를 묻도록 설계됐다.
캐니스터의 내장재는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주철로 돼 있으며, 외부는 부식을 막기 위해 두께 5cm의 구리로 싸여 있어 안전성도 우수하다는 평이다.
특히 온칼로 부지는 생성된 지 18억년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단단한 화강암 지층으로, 핀란드 정부는 향후 10만년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핀란드 정부는 온칼로 부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대상 공청회를 수시로 열고 지자체(의회)에게 동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줬다.
이 같은 신뢰와 당국·원전기업의 소통 노력으로 고준위 방폐장 건립을 위한 국민적 합의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핀란드는 고준위 방폐장 주민 수용성을 두고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지역 주민 혜택에 대해서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시민들에게 ‘중대한 국가사업을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빠시 뚜오히마 대변인은 “원전 기업과 직원들이 세금을 납부하면 시의 세수가 늘어난다. 이렇게 늘어난 세수는 다시 지역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진다. 1년에 2000만 유로(한화 290억원 이상)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온칼로가 위치한 에우라요키 시민들은 이런 안정적인 세수를 확보한 덕분에 핀란드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지방세를 내고 있다.
그는 “안정적인 지반과 최고의 핵폐기물 저장 전문성을 갖춘 핀란드가 고준위 핵폐기물을 모두 처리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주민들 대부분이 원자력 산업에 종사하면서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당국과 원전 기업의 일관된 정책 방향성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기본이다”고 조언했다.
온칼로 운영 책임을 지고 있는 포시바(Posiva)의 대변인 빠시 뚜오히마는 세계 최초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에 대해 가장 중요한 점으로 ‘신뢰’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핀란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고준위 방폐장 건설을 추진 중인 많은 국가들이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히고 정치적 합의를 이루지 못해 번번이 실패하고 있는 모습과 비교된다.
특히 40년이란 시간이 걸렸음에도 원전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이끌어 낸 점이 눈에 띈다.
이 바탕에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적극적인 소통이 깔려 있다.
빠시 뚜오히마 대변인은 “핀란드 정부와 포시바는 고준위 방폐장 건립 논의 과정에서 국민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건립 예정지 주민들과 오랜 기간 소통을 이어왔다”며 “1978년 원전의 상업 운전이 시작된 후 40년간 원전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안전하게 운영한 덕분에 국민이 정부와 원전 기업을 굳게 믿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들에게 정기적으로 원전 운영에 대한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당국과 시는 정보 제공을 위한 세미나와 주민공청회를 수시로 연 것이다.
그는 “방사선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하지 않으며 특히 드물지 않다. 방사선은 항상 어디에나 존재하며, 우주와 땅에서 발생하고 석탄 화력 발전소와 자연에서 나오는 미세 입자 형태로 우리가 숨을 쉴 때마다 폐로 흡입하고 있다”며 “방사능, 특히 직접 접촉 시 빠르게 사망에 이르는 고준위 방사능을 완전히 무관심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현재의 안전 예방 조치에 따르면 화석 연료에 비해 통계적으로 무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핀란드 국민에게 방사능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우리 스스로가 정상적인 방사능을 불필요하게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며 “주민들에게 방폐장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납득시키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실제 온칼로는 지하 심층처분 방식을 채택해 화강암을 지하 427m 깊이까지 5㎞ 길이의 터널로 파내려간 뒤, 그곳에 폐기장을 건설해 폐연료봉을 담은 ‘캐니스터’를 묻도록 설계됐다.
캐니스터의 내장재는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주철로 돼 있으며, 외부는 부식을 막기 위해 두께 5cm의 구리로 싸여 있어 안전성도 우수하다는 평이다.
특히 온칼로 부지는 생성된 지 18억년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단단한 화강암 지층으로, 핀란드 정부는 향후 10만년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핀란드 정부는 온칼로 부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대상 공청회를 수시로 열고 지자체(의회)에게 동의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줬다.
이 같은 신뢰와 당국·원전기업의 소통 노력으로 고준위 방폐장 건립을 위한 국민적 합의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핀란드는 고준위 방폐장 주민 수용성을 두고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지역 주민 혜택에 대해서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시민들에게 ‘중대한 국가사업을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빠시 뚜오히마 대변인은 “원전 기업과 직원들이 세금을 납부하면 시의 세수가 늘어난다. 이렇게 늘어난 세수는 다시 지역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진다. 1년에 2000만 유로(한화 290억원 이상)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온칼로가 위치한 에우라요키 시민들은 이런 안정적인 세수를 확보한 덕분에 핀란드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지방세를 내고 있다.
그는 “안정적인 지반과 최고의 핵폐기물 저장 전문성을 갖춘 핀란드가 고준위 핵폐기물을 모두 처리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주민들 대부분이 원자력 산업에 종사하면서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당국과 원전 기업의 일관된 정책 방향성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기본이다”고 조언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영광=정규팔 기자 ykjgp98@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