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비 여력 약화에 내수 부진 ‘긴 터널’
광주 소매판매지수 3.5% ↓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전남은 분기 실적 반등했지만 지난달 10.1% 급감
입력 : 2024. 11. 11(월) 18:32
광주지역에 드리워진 소비 부진의 늪이 깊어지고 있다.

상품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지수’가 6분기 연속 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광주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 분기 대비 3.5% 줄었다. 이는 전문소매점(-4.6%), 백화점(-7.0%) 등 모든 업태에서 소비가 줄어들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이에 따라 광주의 소매판매지수는 6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실제 지난해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며 1.2%→-4.0%로 추락한 광주의 소매판매지수는 이어 -1.5%(3분기)→-2.6%(4분기)→-4.4%(올해 1분기)→-4.9%(올해 2분기)를 기록 중이다.

전남의 소매판매는 전문소매점(-5.1%), 대형마트(-9.1%)가 줄었지만 승용차·연료소매점(4.9%),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4.9%)이 늘어 전년 동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전남의 소매판매지수가 마이너스를 벗어난 것은 지난 2021년 4분기(7.3%) 이후 10분기 만이다.

광주의 부진한 소비 현실은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서도 읽힌다.

올해 9월 기준 광주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했다. 대형마트(-9.0%)와 백화점(-1.6%)이 모두 줄면서 전체적인 감소가 이어졌다.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500대로 1년 전 대비 9.0% 줄었다.

같은 기간 전남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했고,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7349대로 15.8% 늘었다.

한편, 지난 3분기 광주의 광공업생산은 자동차·트레일러(-5.5%), 반도체·전자부품(-11.0%) 등이 줄었지만 담배(66.4%) 등이 늘면서 전년 동 분기 대비 5.1%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도 예술·스포츠·여가(58.2%), 부동산(10.0%) 등이 늘면서 1.1% 높아졌다.

건설수주는 토목, 건축이 모두 줄어 전년 동 분기 대비 81.6% 줄었고, 수출·수입도 21.4%, 2.8% 각 감소했다.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 전년 동 분기 대비 0.1%p, 0.4%p 상승했다.

고용률은 60세 이상(0.7%p), 50대(0.4%p) 등의 영향, 실업률은 전 연령층에서 영향을 미쳤다.

전남의 광공업생산은 기타 운송장비(70.6%) 등이 늘면서 전년 동 분기 대비 3.7%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5.1%) 등이 줄면서 1.0%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광주와 마찬가지로 토목, 건축 모두 줄어 50.0% 감소했고, 수출은 기타 인조플라스틱·동 제품(-23.1%) 등 감소로 2.2% 줄어든 반면, 수입은 2.4% 증가했다.

고용률은 60세 이상(-1.5%p) 등에서 떨어지며 전년 동 분기 대비 0.7%p 하락했고, 실업률은 0.2%p 뛰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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