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와 경제효과
송대웅 경제부 차장
입력 : 2024. 10. 21(월) 16:31
송대웅 경제부 차장
[취재수첩] 광주를 넘어 전국이 들썩인다.

올해 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한국시리즈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광주 연고의 기아 타이거즈와 대구의 삼성 라이온즈가 7전 4선승제로 진정한 왕좌를 가리는데, 전통의 영호남 라이벌이 맞붙게 되면서 이들 지역을 상징하는 ‘빛고을’과 ‘달구벌’의 앞 글자를 따 ‘달빛대전’으로 불릴 정도다.

경기장 입장권 예매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일 정도로 구하기 어려운 탓에 예매에 성공한 이들을 우러러보는 시선까지 있다.

그만큼 프로야구는 대한민국에서 큰 관심을 받는 스포츠다.

프로야구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데 경제적 측면도 마찬가지다.

과거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표한 ‘한국 프로야구산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 보고서를 보면 생산유발 효과 약 8000억원, 부가가치 효과 약 3000억원, 고용파급 효과 1만명 이상이다.

상당한 시간이 지난 통계 결과이기에 지금은 경제적 파급 효과가 더 클 수 밖에 없다.

실제 올해 프로야구 관중이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입장 수익은 사상 첫 1500억원을 돌파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대치다.

폭발적 인기로 인해 유니폼 제작 업체 등 관련 산업들도 신바람이 나고 있다.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까지 빚어질 정도다.

뿐만 아니라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일조한다.

많은 팬들이 경기 직관을 위해 지방과 수도권을 오가며 인근의 호텔, 음식점, 상점 등에 큰 경제 효과를 가져온다.

이처럼 프로야구는 지금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산업이다.

여느 때 보다 극심한 경제불황을 겪고 있는 지금, 프로야구에서 기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더 커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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