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기공식을 찾은 김한종 장성군수.

4일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기공식을 찾은 김한종 장성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장성군이 370억원 전액 국비 사업인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장성군이 아열대작물 연구·재배 중심지 도약의 첫발을 내디뎠다.

5일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장성군 삼계면 상도리 일원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김한종 장성군수, 심민섭 장성군의회 의장, 전남도·장성군 의원, 공직자, 농업인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는 기후 변화에 대응해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농촌진흥청 산하 연구기관으로 아열대작물 재배 연구·실증, 산업화 촉진 등을 추진한다.

센터 건립은 대지면적 22만7783㎡, 바닥면적 합계 4358㎡ 규모로 사업비 370억원 전액이 국비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부지 내 종합연구동, 관리사, 경비실 등이 들어서며, 사업기간은 2026년까지 완공 목표로 세웠다.

군은 그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실시설계 등 센터 건립에 필요한 행정 절차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농진청, 전남도와 적극 협력해 왔다.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장성 건립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수도권 등 내륙지방 아열대작물 재배 대응이다. 다른 아열대작물 연구시설이 해안지역에 조성된 데 반해 장성군은 전남 최북단 내륙에 자리하고 있다. 온난화에 따른 전국적인 아열대작물 재배 확산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호남고속도로, KTX 등이 경유하는 교통 요충지라는 강점이 있다. 연구 결과 공유가 용이해 농업분야 기후변화 대응 효율성 및 신속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아열대작물 재배 연구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가 장성 발전의 새로운 전기 마련과 신소득 기회 창출, 나아가 국가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아열대과일 재배에 나서고 있다. 2022년부터 신소득 아열대작물로 육성하고 있는 레몬은 총 12농가 3.8㏊ 규모로 재배 중이며, 올 가을 첫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애플망고도 고부가가치를 지닌 명품 아열대과일로 소비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