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여순사건 유적지 11곳에 안내판 설치
3월 중 마무리…역사 현장 교육자료 활용
입력 : 2024. 02. 12(월) 12:40
광양읍 옛 군청자리에 세워질 여수. 순천 10.19사건 유적지 안내판 시안
광양시가 여수·순천 10·19사건 유적지 11곳에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12일 광양시에 따르면 최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시의원, 유족대표, 유족회 등 8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제1차 광양시 여수·순천 10·19사건 민관협의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광양시 여수·순천 10·19사건 유적지 안내표지판 설치사업에 대해 논의했으며, 지난해 실시한 유적지 현황조사 연구용역 자료를 바탕으로 유적지 안내판을 옛 광양군청, 옛 광양경찰서, 주령골 등 11개소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유적지 안내표지판’은 다음달 중 설치 완료할 예정이며, 여수·순천 10·19사건을 역사적으로 조명하고 생생한 역사 현장 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시는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여수·순천 10·19사건 유적지 현황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해 아구사리동산, 우등박골 등 22개소의 유적지를 신규 발굴하고 총 55개소의 유적지를 분석했으며, 유적지 위치를 파악해 과거 사진을 등재하는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문병주 광양시 총무과장은 “여순사건이 발생한 지 76년이 흘러 해당 사건을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사람들이 현재는 많지 않다”며 “여순사건 현장 교육 등을 통해 여순사건이 후대에 전해질 수 있도록 유적지 안내 표지판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여순사건이 발발한 1948년 10월 19일부터 지리산 입산 금지가 해제된 1955년 4월까지의 기간 동안 여순사건의 아픈 상처를 안고 있다.
광양=김귀진 기자 lkkji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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