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안전운전으로 사고 없는 설 명절 보내길
여균수 주필
입력 : 2024. 02. 07(수) 18:19
올 설 명절이 사실상 오늘부터 본격 시작된다. 그동안 설 명절 기간 교통사고 통계를 살펴보니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는 ‘연휴 시작 전날의 오후 6~8시’라는 분석이 나왔다.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본부가 교통사고분석시스템으로 최근 5년간 설 연휴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8일께 교통사고가 가장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 설 연휴 기간 광주·전남지역의 교통사고는 47건이다. 이중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58건으로 연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후 연휴 첫째 날(37건). 셋째 날(32건). 둘째 날(29건). 넷째 날(28건) 등 순이었다.

교통사고가 집중된 시간은 연휴 전날의 오후 6~8시(72건·인명피해 48명)다. 인명피해가 가장 많은 시간은 설날 당일 정오~오후 2시(63명)였다.

특히 도로교통공단은 광주·전남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21.8%로 타 시도에 비해 높음에 따라 각별한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실제로 최근 5년 설 연휴 기간에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사상자가 999명 발생했으며 매년 증가 추세다.

여기에 설 연휴기간 동안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전체사고의 약 11.1%로 평소(7.8%) 대비 1.4배 높게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망자 비율 역시 전체기간 대비 3.1배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설 연휴 기간 광주·전남 지역은 큰 추위 없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는 예보이다. 특히 설 당일 오후와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평년(최고 8.1~9.1도)보다 2~4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들이 하기에 좋아 차량운행이 상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설 연휴기간 동안 작은 교통사고라도 발생하면 명절의 기분이 망가지게 된다. 특히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 음주 후에 운전대를 잡는 것은 자신과 가족, 타인의 일상을 앗아갈 수 있는 중대 범죄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안전운전으로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여균수 기자 dangsannamu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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