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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영산강 맑은물 만들기’ 원년으로 삼아야
김일곤 광주시 물관리 정책과장

2024. 02.01. 18:28:36

김일곤 광주시 물관리정책과장

[기고] 눈(雪)이 많으면 다음 해 풍년이라는 속설이 있다. 겨우내 충분히 내려 쌓인 눈은 농업측면에서 보면 전년 가을에 파종한 각종 작물이 성장할 수 있는 수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겨울의 매서운 추위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도 한다. 얼마 전 24절기 중 21번째인 대설(大雪)이 지났다. 대설부터 시작된 강수는 어느덧 대설로 바뀌어 겨우내 메말라가던 대지를 봄비처럼 촉촉하게 적셔 올 한 해 가뭄에 대한 걱정은 미리 덜어본다.

일반적으로 미개발 지역에서 강수(降水)의 약 50% 정도는 하천으로 유출되거나 저류·침투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화가 발달한 지역의 경우, 불투수면 증가로 인해 지하수 함양에 이용되어야 할 물 55~70%가 하천으로 직접 유출되어 지하수 고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천관리의 기본원칙은 이·치수(利·治水)이며, 도시화로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수질, 생태환경 및 휴식공간으로의 의미가 추가되어 가고 있다. 특히 도심하천은 공원의 역할도 하고 있어 이에 맞춰 관리되고 있기도 하다. 점차 하천은 도시민들의 여가, 레크레이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요구도 점차 높아가고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하천관리의 기본원칙을 반하지 않는 선에서 친수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하천 수량과 수질을 이에 적합한 수준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다.

이에 광주시에서는 최악의 가뭄 사태와 같은 일상화된 기후변화 문제에 따른 수자원 확보와 수질문제에 대해 근본적 원인 파악과 해결책 마련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첫 번째, 수자원 확보를 위해 현황을 보면 실제 지구상 물 대부분은 바닷물로 존재하며, 사람이 이용 가능한 담수로 지하수 0.68%, 호수 0.01% 및 강과 시내 0.0001% 등으로 실제 이용 가능 수자원량은 극히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이렇듯 부족한 생활·공업용수와 더불어 하천 수량 확보를 위해 유역물관리위원회,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하여 수량 확보에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상무지구의 물순환선도도시 사업을 시작으로 관내 지역개발 사업 시 지하수 함양, 비점오염원 저감 등을 위해 저영향개발기법의 지속적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개발사업시 발생되는 유출지하수 등 그동안 놓치고 있던 수량 확보 사업과 생·공용수 확보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하천 수질개선을 위해 원인파악과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에 대한 것이다. 수질오염총량제의 시행 첫해인 ‘2004년 영산강 승촌보지점의 BOD는 8.7mg/L(나쁨)이었으나 이후 수질개선 사업 추진으로 조금 개선됐다. 하지만 2020년부터는 보통(Ⅲ)~약간나쁨(Ⅳ) 범위에서 더 이상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인한 하천수량 부족과 비점오염원 유입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현재수준의 수질로는 하천에서 친수활동은 제한적일 수 있는데, 이를 담보할 수 있는 수질 개선사업으로는 하수관로 우·오수 분류식화 사업의 확대와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는 공공하수처리장의 방류수질 강화, 그리고 도로와 같은 개발에 의한 불투수면과 농경지에서 발생되는 비점오염원 저감사업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산단이 밀접된 지역에서는 사고수 처리와 고농도의 초기우수에 의한 오염원 감축을 위해 완충저류지 사업을 추진하며, 오염도가 특히 높은 하천에 대해서는 소규모 하수처리장 설치나 비점오염 저감을 위한 우수저류지를 설치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우리 시에서는 하천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오염원에 대한 파악과 오염 요소 제거로 맞춤형 수질개선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추진하고 있거나 추진하고자 하는 하천의 친수성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에 대응할 수 있는 물 관리,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해 최근의 극심한 기후변화에 적응하며, 수생태건강성이 확보된 광주천·영산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광남일보@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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