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김 수출액 7850만 달러 달성 ‘역대 최고’
전년 대비 43%↑…전남 지자체 1위·전국 2위 성과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마른김 거래소 도입 등 매진
입력 : 2024. 01. 28(일) 15:08
목포시는 지난해 김 수출액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7850만 달러(약 1021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남 지자체 1위, 전국 지자체 2위의 성적이다. 지난 2022년보다 각각 한 단계씩 상승했으며, 마른김 수출액은 2년 연속 지자체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김은 세계적 먹거리로 자리 잡으며, 지난해 120여개국에 사상 최대치인 수출액 7억900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김 수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김 산업 특화에 매진하고 있는 시에서도 김은 수산식품 수출의 94%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및 특화단지 육성’을 내걸고 김 산업 전문기관 지정,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마른김 거래소 도입 등 목포의 미래먹거리를 넘어 세계적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먼저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가 전국 최초로 해양수산부 제1호 김 산업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으면서 김 산업 특화에 탄력을 받았다. 센터는 지난해 열린 제12회 김의 날 행사에서 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는 주한 덴마크 외교부 소속인 덴마크 이노베이션센터와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김 관련 브랜드 목포사랑김밥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시는 이 브랜드가 지역 특색을 담는 특화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 김 수출 대부분은 대양산단에 집중 입주한 업체에서 이뤄지고 있다.

시는 이곳을 김 산업 진흥구역으로 지정해 산업을 고도화하고 김 수출의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목포의 김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3월에는 일본 수산청과 대사관, 영사관, 일본 전국김가공협회, 전국김도매협회 등 5개 단체가 대양산단의 김 가공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대양산단에는 반경 500m 내에 15개의 김 가공업체가 들어서 있으며, 내년 수산식품수출단지 준공, 2026년 마른김 거래소 개장이 예정돼 있다.

수산식품 수출단지 및 마른김 거래소는 해양수산부와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시가 추진 중인 시설이다.

총사업비 1200억원의 수산식품수출단지에는 김을 비롯한 수산식품 수출 기업을 위한 36개 실이 마련될 예정이다.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사업 부지 내에 1300㎡ 규모로 마른김 거래소가 조성된다.

마른김 거래소는 마른김 거래의 유통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외 구매자를 위한 거래 유통망으로 자리 잡게 된다.

박홍률 시장은 “전남 지자체 1위 달성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동력 삼아 전국 1위의 김 산업 특화 도시 조성을 위해 쉼 없이 뛰겠다”고 말했다.
목포=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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