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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에 따뜻한 손길을
송태영 지역사회부 기자

2024. 01.16. 17:54:35

[취재수첩] 광주 동구 대인동 쪽방촌에 거주한 주민들은 해마다 매서운 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쪽방촌 주민 대다수는 바람을 피하기 위해 단칸방 안에 웅크린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취재를 위해 한 주민의 모텔 방에 들어갔다. 이곳은 창문이 굳게 닫혀져 있었지만 외풍 탓에 추위는 사라지지 않았고, 전기장판 온도도 최고 단계로 올렸지만 따뜻함은 금세 사그러져만 갔다.

월세 30만원을 선입금한 주민은 요즘 전기료가 너무 올라 마음 편히 난방기구를 틀 수 없어 어려움을 호소했다. 모텔 특성상 조리도구가 설치되지 않아 김치, 김, 젓갈류가 전부였으며, 영양상태는 물론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도 앓고 있어 자괴감마저 든다고 설명했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도 노숙인들이 겨울옷으로 몸을 감싸고, 잔뜩 웅크린 채 한파를 이겨내고 있었다. 이들은 TV를 시청하거나 외진 곳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한 노숙인은 광주로 내려왔는데 이곳도 지인이 없어 터미널 주변에서 침낭에 의지한 채 쪽잠을 자고 있다고 한탄했다.

일부 쪽방촌 주민, 노숙인들이 단체생활과 신원을 밝히는 것을 꺼리는 데다 일부는 적개심을 표출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에서도 이런 상황을 모르거나 방치한 것은 아니다.

지자체는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사회·복지 봉사단체 등을 통해 노숙인, 쪽방촌 주민들을 교육·치료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 동구와 사회적경제기업 ㈜예술약방이 대인동 쪽방촌 독거 어르신들이 참여한 ‘리블라썸 시니어 예술학교’ 작품전시회를 개최, 쪽방촌 주민들이 삶에 활력을 찾아 사회일원으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여름취재 때는 무더위로 고생하는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자 쪽방촌을 찾았다. 날씨에 상관없이 주민들의 이야기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바로 따뜻한 손길과 관심, 희망이었다. 지자체에서는 적극나서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의 재활 의지를 돕고 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때이다.


광남일보@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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