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나무창작소, 레지던시 결과발표전
서영실 조은솔, 홍콩 출신 실라스퐁 등 3명
릴레이로 24일부터 글라스·베이스폴리곤
입력 : 2023. 11. 22(수) 18:31
서영실 작 ‘언제나 현재’
광주 남구 양림동 소재 호랑가시나무창작소는 ‘2023 레지던시 결과발표 단체 릴레이전’을 24일부터 3주 동안 창작소 내 글라스폴리곤과 베이스폴리곤에서 진행한다.

올해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알리는 이번 전시는 서영실 조은솔, 홍콩 출신의 실라스퐁 등 살아온 배경도, 생각도 다른 3명의 작가들이 지난 8월 호랑가시나무 창작소에 입주한 이래 자신들이 창작해온 결과물들을 공식적으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먼저 도시가 변함에 따라 그 안에서 무수히 움직이는 사람들과 쌓이는 시간들을 작품 속에 담아내는 작업을 진행해온 서영실 작가는 이번 릴레이

조은솔 작 ‘우리는 갈리진 틈으로 쏟아져 나왔다’
단체전에서 사라져가는 물성에 대해 천작하는 작품형태인 ‘언제나 현재’를 선보인다. 서 작가는 양림동 창작소 입주 후, 주변의 공사장 소리들을 채집하여 시각화해 설치했으며, 켜켜이 물감을 쌓아올린 평면작업을 조각도로 깎아 만든 작업에서 부산물로 남겨진 물감(캔버스에 올리고 남은 물감)들을 평판으로 제작해 선보인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실라스퐁은 호랑가시나무창작소에서의 시간을 거쳐 탄생한 퍼포먼스 작품 ‘빵소리’(Bread Whispers)를 출품한다. 실라스 퐁은 빵을 굽는 퍼포먼스를 통해, 단순한 기술전시가 아닌 음식을 나눔으로써 찾아오는 따뜻함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실라스 퐁 작 ‘빵소리’
조은솔 작가는 이번 릴레이 단체전에서 열린 공동체와 생명 공동체의 새로운 존재양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유 서식지-입구멍’(Shared Habitat-Mouth Hole)> 을 선보인다. 조 작가는 공동체 안에서 우리의 모습을 생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며 함께 공존하고 각자의 고유성을 지키며 협력하는 공생관계라고 설명한다.

한편 실라스 퐁 작가의 ‘빵소리’ 퍼포먼스와 함께 이뤄질 오프닝은 24일 오후 4시 진행된다. 오프닝은 서영실, 조은솔, 실라스 퐁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면서 작가와 함께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미술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