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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공항 이전 ‘3자 대화’ 무안에 달렸다
‘광주시-전남도-무안군’ 협의 테이블 추진 ‘물꼬’
무안군, 참여 여부 관심…"시도, 적극적인 설득해야"

2023. 11.19. 18:45:32

광주 군공항 활주로에 전투비행기가 착륙하고 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방식과 이전 지역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광주시와 전남도 간에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다.

전남도가 함평을 제외한 ‘3자 대화(광주시-전남도-무안군)’ 제안을 광주시가 전격 수용하면서다.

하지만 그동안 어떠한 형태의 논의도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무안군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어, 이달 내에 ‘3자 대화 테이블’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역 사회에서는 ‘무안 설득’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광주시와 전남도가 서로 떠넘기지 말고 상생과 협력으로 조속히 풀어나갈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19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도가 제안한 ‘광주시-전남도-무안군 간 군공항 이전 3자 대화’를 수용했다.

도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무안공항 활성화와 획기적 지역발전, 광주·전남 시·도민의 편의를 위해 민간·군 공항이 조속히 동시 (무안공항으로) 통합 이전해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천명한다”면서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참여하는 3자 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공항 이전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광주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무안군민 설득을 위한 노력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는 “군 공항 이전 문제의 해결을 위해 양자 간·3자 간·다자 간 대화 등 어떤 형식의 대화 테이블에도 즉각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남도는 책임지고 이달 안에 3자간 대화를 위한 논의 테이블을 마련해 달라”는 뜻도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15일 ‘광주시·전남도·무안군·함평군 간의 4자 대화’를 제안하자, 도가 함평군을 제외한 3자 대화를 역제안했고, 광주시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군 공항 이전지역에 대해 시·도가 각자의 입장문을 통해 제안과 요청을 주고 받으며, 대화의 물꼬를 튼 만큼 이제 관심은 무안군이 ‘3자 대화’를 수용할 지가 관건이다.

무안군은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며, 주민들의 찬반 의견도 팽팽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광주시·전남도·무안군 간 3자 대화의 실현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3자 대화의 테이블이 성사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광주시와 전남도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무안군을 적극 설득해야 한다.

하지만 광주시와 전남도는 서로 ‘설득에 나서라’며 핑퐁게임만 하고 있다. 사실상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이다.

전남도는 지난 16일 “광주시가 진정성 있는 노력을 보인다면 무안군과 대화의 문이 열릴 것”이라며 광주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광주시는 17일 곧바로 “무안군민을 설득하기 위해 함평에서 진행했던 것과 동일한 주민설명회·공청회 등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며 “11월 안에 3자 대화를 무안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전남도가 책임지고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처럼 ‘3자 대화’ 수용으로 공항 이전을 둘러싸고 중단됐던 광주시와 전남도간 대화 테이블은 재개되는 분위기이지만, 무안군의 참여 여부는 불투명하다.

여기에 광주시와 전남도 역시 감정적 대응과 함께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3자 대화’의 실현 가능성에 지역민들은 의문을 달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상생으로 모범 사례가 돼야 할 공항 이전 후보지 결정이 오히려 시·도 갈등의 뇌관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시·도는 이달 내에 조속히 3자 대화 테이블 마련을 위해 사전 협의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성명을 내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제각각 딴 목소리를 내면서 군 공항 이전은 해를 넘기며 지연될 조짐이다”며 “시·도는 공항 이전과 관련해 상생과 협력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전남 발전의 명운이 걸린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시·도지사의 입장 차로 지연되고 타협점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겉으로만 상생을 외치며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하루빨리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여년간 지지부진하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올해 국가 지원을 핵심골자로 한 광주군공항 이전특별법이 제정·공포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런 가운데 광주와 인접한 함평군이 군공항 유치의사를 밝히면서 이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도지사도 손을 맞잡고 상생을 약속하는 등 군공항 이전 문제가 속도를 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전 방식과 이전 지역에 대한 서로 다른 셈법이 얽히고설키면서 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전 대상지 선정 절차에는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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