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투영…문화로 디자인 새 지평 열다
■‘2023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글로벌 트렌드 반영…아트와 산업의 조화
연휴 관람객에 손짓, ‘아원의 시’ 등 주목
전통·생활 한복 착용시입장료 50% 할인
글로벌 트렌드 반영…아트와 산업의 조화
연휴 관람객에 손짓, ‘아원의 시’ 등 주목
전통·생활 한복 착용시입장료 50% 할인
입력 : 2023. 09. 26(화) 18:53

디자인비엔날레 미디어데이
[추석특집] 전시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애플박물관을 훔치다’를 비롯해 ‘한국인 표준체형 등신대’와 ‘아원의 시(詩) 공간’ 및 ‘거대하고 맛있는 빈백’, ‘카나리아 대기질 측정기’ 등이 감명에 깊게 남았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예전에 비해 작품 수준이 향상됐고, AI(인공지능), 로봇, 스마트 등 첨단기술이 디자인에 투영돼 더 다양한 볼거리를 확충했다. 현재 열리고 있는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9.7∼11.7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주전시관)에 대한 긍정 신호들이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전시인데 아트전시를 탈피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줄곧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전시에서는 이러한 부정적 평가를 피해갈 수 있을 전망이다.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지난 7일 개막한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관람객을 맞은지 20일을 넘어서고 있다. 디자인비엔날레는 추석연휴를 맞아 귀향객들 한명이라도 더 관람을 하는 등 유익한 나들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추석을 맞아 전시장을 방문할 귀향객과 시민들을 위해 올해 디자인비엔날레 전시 이모저모를 정리, 소개한다.
전시 구성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이 글로벌 트렌드와 기술 및 문화가 투영된데 이어 이를 널리 알리고 실용화를 위한 시험대가 될 비즈니스 실험의 장으로 50여개국 및 855명의 국내외 디자이너와 작가, 작품 2720여점이 출품됐으며 기업 195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예술과 차별화된 디자인과의 만남, 글로벌 트렌드와의 만남, 기술·문화 등과 디자인의 만남, 비즈니스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는 △본전시(주제전) △특별전 △연계·기념전 등으로 구성되며,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국제학술행사 △디자인 체험·교육 △시민참여 프로그램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주제인 본전시는 1∼4관에 집중돼 진행된다. 주제전은 국내외 디자이너와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1관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2관 라이프스타일, 3관 컬처, 4관 비즈니스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먼저 광주비엔날레 주전시관에서 열릴 주제전은 국내외 디자이너와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테크놀로지(Technology), 라이프스타일(Lifestyle), 컬처(Culture), 비즈니스(Business) 등 4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테크놀로지관(1관)은 LG,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뉴로메카 등 주요기업 및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가운데 AI(인공지능), 로봇, 스마트 등 첨단기술이 디자인을 만나 꿈꾸던 미래를 실현하는 미래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으며, 라이프스타일관(2관)은 일상 생활 속의 디자인과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컬처관(3관)은 문화와 디자인이 그리는 케이 컬처(K-Culture), 케이 디자인(K-Design)을 선보이고, 비즈니스관(4관)은 디자인경영으로 성공신화를 이룬 삼성전자, 다이슨 등 글로벌 기업의 혁신적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 전시를 더 즐겁게 관람하고 그 여운을 위해 ‘생태미술프로젝트’(8.23∼12.31 광주시립미술관) 등 다채로운 특별전이 마련돼 진행 중이며, 디자인 스팟 및 디자인체험교육프로그램, 디자인 전시판매 등 부대행사가 계속된다.

주목 작품
전시장을 방문하면 놓치지 말고 반드시 관람해야 할 작품들을 챙겨봐야 한다. 2700여점이 넘다보니 전혀 모른 채 전시장을 돌면 전시장 밖으로 나왔을때 정확하게 기억에 저장할 작품이 없게 된다. 많은 작품 속에서 디자인에 대한 진정한 진수를 접할 수 있는 작품들을 정리한다.
1관에서는 애플의 시발점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살필 수 있도록 최초의 컴퓨터나 타자기 등 전자제품이 해체돼 내부를 조망할 수 있는 ‘애플박물관을 훔치다’와 1관과 2관 사이 ‘국제 포스터디자인 초대전’을 주의깊게 들여다봐야 한다. 애플 작품에서는 애플 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스티브 잡스(1955∼2011년)의 패널이 세워져 있어 사진 한 컷 찍을 수 있고, ‘국제 포스터디자인 초대전’은 32개국 361명의 361점에 달하는 국제 포스터디자인이 통로 벽을 따라 펼쳐져 있다.
2관에서는 투명하게 체형 치수를 맞춰볼 수 있도록 성별, 연령별과 여자, 남자, 20대, 30대 등 순으로 체형이 적시돼 자신의 유형을 측정해보고 앞쪽에 마련된 헬맷 등에 맞는 모든 제품 사이즈나 궁합 등을 예단할 수 있게 한 ‘한국인 표준체형 등신대’를, 3관에서는 지역출신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씨와 아원고택 전해갑 대표가 콜라보한 ‘아원의 시(詩) 공간’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전의 한옥과 첨단의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것으로 1평 규모의 한옥을 구현했다. 전북 완주 소재 아원고택은 BTS가 머물며 썸머패키지 화보를 촬영한 곳으로 유명세를 탔다.
또 의자(소파) 역할을 하는 베이글과 그것을 받치고 있는 흰색의 접시 모양 받침대 등으로 구성돼 관람객이 거기에 앉게 되면 위에서 촬영돼 앞에 설치된 화면에 담겨져 선보이는 ‘거대하고 맛있는 빈백’ 역시 눈여겨봐야 할 작품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4관에서는 동굴처럼 연출한 이 작품은 탄광역사의 한 맥락을 이해해볼 수 있는 ‘카나리아 대기질 측정기’가 주목된다. 이 작품은 광주제조회사인 제로웰(Zerowell)과 디자인 회사인 디자인 바이(Design by)가 콜라보했다.

△ 추석맞이 관람객 체험·이벤트
이번 추석연휴는 28일부터 6일간이다. 짧지 않은 기간이어서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시장을 찾을 방문객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이벤트를 운영하기로 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그림책 작가와 함께하는 ‘그림책 주인공 캐릭터 그리기’가 비엔날레전시관 이벤트홀 및 야외광장 등에서 열린다. 캐릭터 그리기는 28~29일, 10월 1~2일 등 1일 2회씩 진행된다.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캐릭터 그리기는 디자인비엔날레 홈페이지(www.gdb.or.kr)를 통한 문자, 이메일 등으로 사전 예약해야 한다. 완성된 그림은 비엔날레전시관에 전시,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전문 강사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아트 팝업북을 만드는 ‘더 리틀 큐레이터’(30~31), 나만의 머그컵 디자인 제작 체험 프로그램(30, 10.2~3)도 비엔날레전시관 이벤트홀에서 각각 운영된다.
28일부터 10월3일까지 전통·생활 한복을 입고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방문하면 입장료 50%를 할인(중복 할인 불가) 받을 수 있다. 이와함께 연휴 기간에는 크라운해태 후원으로 전시관 입장 어린이 관람객 600명(1일 100명, 선착순)에게 과자를 나눠줄 계획이다.
디자인비엔날레 전시관 곳곳에서도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2전시관의 나만의 안경디자인 맞춤, 3전시관 메타버스 체험존은 대형 멸종위기동물 페이퍼토이에 컬러링 스티커 붙이기, 쟈니브로스의 ‘쟈니버스’는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TV모니터로도 즐길 수 있다.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를 모으는 전시콘텐츠는 카카오프렌즈 VR 레이싱 체험이 꼽힌다.
이외에 5전시관은 어린이 예술 놀이터. 동화같은 분위기 속에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그리기 체험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지난 7일 개막한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관람객을 맞은지 20일을 넘어서고 있다. 디자인비엔날레는 추석연휴를 맞아 귀향객들 한명이라도 더 관람을 하는 등 유익한 나들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추석을 맞아 전시장을 방문할 귀향객과 시민들을 위해 올해 디자인비엔날레 전시 이모저모를 정리, 소개한다.

‘한국인 표준체형 등신대’ 작품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이 글로벌 트렌드와 기술 및 문화가 투영된데 이어 이를 널리 알리고 실용화를 위한 시험대가 될 비즈니스 실험의 장으로 50여개국 및 855명의 국내외 디자이너와 작가, 작품 2720여점이 출품됐으며 기업 195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예술과 차별화된 디자인과의 만남, 글로벌 트렌드와의 만남, 기술·문화 등과 디자인의 만남, 비즈니스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는 △본전시(주제전) △특별전 △연계·기념전 등으로 구성되며,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국제학술행사 △디자인 체험·교육 △시민참여 프로그램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주제인 본전시는 1∼4관에 집중돼 진행된다. 주제전은 국내외 디자이너와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1관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2관 라이프스타일, 3관 컬처, 4관 비즈니스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먼저 광주비엔날레 주전시관에서 열릴 주제전은 국내외 디자이너와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테크놀로지(Technology), 라이프스타일(Lifestyle), 컬처(Culture), 비즈니스(Business) 등 4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테크놀로지관(1관)은 LG,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뉴로메카 등 주요기업 및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가운데 AI(인공지능), 로봇, 스마트 등 첨단기술이 디자인을 만나 꿈꾸던 미래를 실현하는 미래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으며, 라이프스타일관(2관)은 일상 생활 속의 디자인과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컬처관(3관)은 문화와 디자인이 그리는 케이 컬처(K-Culture), 케이 디자인(K-Design)을 선보이고, 비즈니스관(4관)은 디자인경영으로 성공신화를 이룬 삼성전자, 다이슨 등 글로벌 기업의 혁신적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 전시를 더 즐겁게 관람하고 그 여운을 위해 ‘생태미술프로젝트’(8.23∼12.31 광주시립미술관) 등 다채로운 특별전이 마련돼 진행 중이며, 디자인 스팟 및 디자인체험교육프로그램, 디자인 전시판매 등 부대행사가 계속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썸코리아의 ‘Merry-Go-Round’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테크놀로지관에 전시된 르노코리아의 ‘일렉트로 팝’
전시장을 방문하면 놓치지 말고 반드시 관람해야 할 작품들을 챙겨봐야 한다. 2700여점이 넘다보니 전혀 모른 채 전시장을 돌면 전시장 밖으로 나왔을때 정확하게 기억에 저장할 작품이 없게 된다. 많은 작품 속에서 디자인에 대한 진정한 진수를 접할 수 있는 작품들을 정리한다.
1관에서는 애플의 시발점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살필 수 있도록 최초의 컴퓨터나 타자기 등 전자제품이 해체돼 내부를 조망할 수 있는 ‘애플박물관을 훔치다’와 1관과 2관 사이 ‘국제 포스터디자인 초대전’을 주의깊게 들여다봐야 한다. 애플 작품에서는 애플 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스티브 잡스(1955∼2011년)의 패널이 세워져 있어 사진 한 컷 찍을 수 있고, ‘국제 포스터디자인 초대전’은 32개국 361명의 361점에 달하는 국제 포스터디자인이 통로 벽을 따라 펼쳐져 있다.
2관에서는 투명하게 체형 치수를 맞춰볼 수 있도록 성별, 연령별과 여자, 남자, 20대, 30대 등 순으로 체형이 적시돼 자신의 유형을 측정해보고 앞쪽에 마련된 헬맷 등에 맞는 모든 제품 사이즈나 궁합 등을 예단할 수 있게 한 ‘한국인 표준체형 등신대’를, 3관에서는 지역출신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씨와 아원고택 전해갑 대표가 콜라보한 ‘아원의 시(詩) 공간’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전의 한옥과 첨단의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것으로 1평 규모의 한옥을 구현했다. 전북 완주 소재 아원고택은 BTS가 머물며 썸머패키지 화보를 촬영한 곳으로 유명세를 탔다.
또 의자(소파) 역할을 하는 베이글과 그것을 받치고 있는 흰색의 접시 모양 받침대 등으로 구성돼 관람객이 거기에 앉게 되면 위에서 촬영돼 앞에 설치된 화면에 담겨져 선보이는 ‘거대하고 맛있는 빈백’ 역시 눈여겨봐야 할 작품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4관에서는 동굴처럼 연출한 이 작품은 탄광역사의 한 맥락을 이해해볼 수 있는 ‘카나리아 대기질 측정기’가 주목된다. 이 작품은 광주제조회사인 제로웰(Zerowell)과 디자인 회사인 디자인 바이(Design by)가 콜라보했다.


이번 추석연휴는 28일부터 6일간이다. 짧지 않은 기간이어서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시장을 찾을 방문객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이벤트를 운영하기로 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그림책 작가와 함께하는 ‘그림책 주인공 캐릭터 그리기’가 비엔날레전시관 이벤트홀 및 야외광장 등에서 열린다. 캐릭터 그리기는 28~29일, 10월 1~2일 등 1일 2회씩 진행된다.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캐릭터 그리기는 디자인비엔날레 홈페이지(www.gdb.or.kr)를 통한 문자, 이메일 등으로 사전 예약해야 한다. 완성된 그림은 비엔날레전시관에 전시,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전문 강사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아트 팝업북을 만드는 ‘더 리틀 큐레이터’(30~31), 나만의 머그컵 디자인 제작 체험 프로그램(30, 10.2~3)도 비엔날레전시관 이벤트홀에서 각각 운영된다.
28일부터 10월3일까지 전통·생활 한복을 입고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방문하면 입장료 50%를 할인(중복 할인 불가) 받을 수 있다. 이와함께 연휴 기간에는 크라운해태 후원으로 전시관 입장 어린이 관람객 600명(1일 100명, 선착순)에게 과자를 나눠줄 계획이다.
디자인비엔날레 전시관 곳곳에서도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2전시관의 나만의 안경디자인 맞춤, 3전시관 메타버스 체험존은 대형 멸종위기동물 페이퍼토이에 컬러링 스티커 붙이기, 쟈니브로스의 ‘쟈니버스’는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TV모니터로도 즐길 수 있다.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를 모으는 전시콘텐츠는 카카오프렌즈 VR 레이싱 체험이 꼽힌다.
이외에 5전시관은 어린이 예술 놀이터. 동화같은 분위기 속에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그리기 체험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