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클래식’ 기획전…허진호 감독 만나다
광주독립영화관GIFT, ‘봄날은 간다’·‘8월의…’ 상영 23일
입력 : 2023. 09. 19(화) 17:40
허진호 감독
한국멜로영화의 걸작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이 간다’를 스크린으로 감상하고 거장 허진호 감독과 대화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운영하는 광주독립영화관GIFT는 연속 기획전 ‘한국멜로영화클래식’ 3탄으로 ‘봄날은 간다’와 ‘8월의 크리스마스’를 23일 각각 오후 3시40분과 오후 6시에 상영한다.

이번 기획전은 광주독립영화관이 2021년부터 한국영화사의 걸작들을 엄선해 상영했던 ‘한국영화클래식’ 기획전의 하나다.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멜로영화들을 통해 변천사를 눈여겨보고 당대 배우와 정서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지난 7월 ‘맨발의 청춘’과 8월 ‘미워도 다시 한번’에 이은 세번째 순서로, 멜로영화계에 새로운 전환기를 가져다 준 허진호 감독의 대표작을 만난다. 영화 상영 후 허 감독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1998년 개봉한 ‘8월의 크리스마스’는 당대 톱스타 심은하 한석규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개봉 당시 서울 관객 42만명을 동원했으며 그해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과 신인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을 비롯해 백상예술대상 작품상과 여자최우수연기상, 대종상 각본상, 신인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명실상부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영화 ‘봄날은 간다’ 스틸컷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면 먹을래요’ 등 주옥같은 명대사들을 탄생시킨 유지태 이영애 주연의 영화 ‘봄날은 간다’ 역시 허진호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빠질 수 없는 작품이다. 일상과 사랑의 상처 등 현실적인 소재를 섬세한 연출로 담아내 2001년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한국 멜로영화 베스트’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두 작품은 기존 멜로영화의 관습을 과감히 벗어던진 세련된 화법과 유려한 영상미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스틸컷
이상훈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은 “허진호 감독을 직접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는 것은 지역에서 이례적인 일”이라며 “한국 멜로영화 중 가장 사랑을 받은 두 작품을 20여년 만에 다시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고 전했다.

기획전 관람료는 5000원. 문의 062-222-1895.
김민빈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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