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자은도서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열린다
섬 지역서 첫 개최…섬 문화·다양성·생태 담은 행사 가득
입력 : 2023. 09. 10(일) 11:37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섬에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안군이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 주최하는 올해 문화의 달 행사는 ‘섬, 대한민국 문화 다양성의 보고-1004섬 예술로 날다’를 주제로 다음달 20일부터 사흘간 자은도 뮤지엄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군은 ‘예술로, 미래로, 바다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섬마을의 생태와 다양성, 문화를 녹여낸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 중이다.

우선 군은 전야제와 개막식이 열리는 뮤지엄파크 특설무대 일원을 행사 기간 내내 ‘예술의 향연’으로 채운다.

‘피아노의 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임동창 총감독이 행사 첫째 날 전야제에서 ‘100+4(104대) 피아노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선보인다.

뮤지엄파크 이벤트광장에서는 국내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과 먼 거리를 표류했던 신안 우이도 출신 홍어 장수 문순득의 경험담을 엮은 ‘표해시말’(정약전)을 극화한 공연도 펼쳐진다.

둘째날에는 박우량 군수와 100+4 피아노의 신안아리랑 공연을 비롯해 압해동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과 비금중학교 뜀뛰기 강강술래, 무형문화재 줄타기 예능 보유자 김대균과 제자들의 줄타기, 명창들의 판소리와 피아노가 어우러진 무대 등이 마련된다.

마지막 날에는 예선을 거쳐 선발된 20여 댄스팀의 ‘보라해 댄스 페스티벌’ 경연대회가 관광객들을 찾아간다.

이외에도 국내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조리시설을 갖춘 특급 푸드트럭에서 오너 셰프들의 제철 로컬푸드를 활용해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신안의 미식’,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섬 문화 다양성을 소개하는 포럼, 쌀 소비 촉진과 신안의 청정 농수특산물을 알리는 ‘제1회 신안 김밥 페스타’도 준비된다.

임동창 문화의 달 행사 총감독은 “가을날 신안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축제를 마음껏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피아노와 섬, 그리고 섬 문화를 통해 신안의 잠재력을 대한민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안=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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