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이 구한 여름
박성언 음악감독
입력 : 2023. 08. 17(목) 19:16

박성언 음악감독
[문화산책] 전 세계의 스카우트 소년 소녀들이 올여름 한국을 찾았다.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라는 이름으로 야영하며 우애를 다지고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희망과 부푼 꿈은 대한민국에서 많은 변수와 직면했다.
개영식부터 온열질환 환자들이 속출하였고 잼버리 진행과정에서 비위생적인 환경, 식사 제공의 소홀함, 성폭행 논란 등 말이 많고 탈도 많았는데 어찌 되었든 준비와 진행이 미흡했다는 것은 모두의 공통된 의견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까지 북상하여 새만금에 둥지를 튼 대원들은 야영지에서 철수하고 전국적으로 흩어져 숙식하는 상황이 되었고 이 과정에서 여러 문제들도 발생하였다.
마지막 퇴영식에 이뤄지는 콘서트 또한 공연장 선정과 아티스트 섭외 등 논란이 있었으나 명불허전 K-POP의 힘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마무리되었다. 행사의 전반적인 미비점과 그 책임소재를 밝히는 것은 이제 정치권의 정쟁의 도구가 되어 또 한 번 국민들의 힘을 빠지게 하고 있다.
이제 퇴영식을 마친 스카우트 대원들은 많은 즐거움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본인들의 나라로 돌아갔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 대한민국 국민들과 여러 봉사자들 그리고 K-POP 아티스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폭염과 시설 미비, 준비 부족, 운영 미숙 등으로 질타를 받아 온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그나마 K-POP 공연을 통해 유종이 미라도 거둘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문화의 힘은 대단하다. 그중에서도 음악이 가진 힘은 이번 K-POP 콘서트에서도 증명되었듯이 위대하다는 표현을 써도 아깝지 않다. 이 콘서트장에서 함께한 스카우트 대원들의 표정에서 얼마 전까지 폭염과 위생과 해충으로 인해 힘든 상황을 겪은 소년 소녀들의 모습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음악에 빠져 아티스트들의 무대와 하나 되고 함께 즐기며 환호하는 건강한 청소년들의 모습만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그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고마웠다.
‘케이팝 슈퍼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는 뉴진스, NCT 드림, 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아이브까지 총 19개 팀이 무대를 펼쳤다.
아이돌음악, 상업음악이라고 생각하고 평소 많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나 자신이 후회스러울 정도로 이들의 무대는 훌륭했다. 그 정도의 음악과 안무,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노력했겠는가….
폭염과 시설 미비, 준비 부족, 운영 미숙 등으로 힘들었던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마지막을 K-POP으로 일정부분 만회하였지만 무리하게 방탄소년단을 동원하려다 잡음이 일었고 각 기관의 공무원들은 본인들의 업무를 중단하고 현장을 도와야 했으며 아티스트 섭외과정과 공연장 정리 등은 많이 미흡했던 모양이다.
정부 기관이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잼버리의 뒤치다꺼리를 K-POP 스타들이 해야 하냐는 볼멘소리도 이어진다. 세상이 사랑하는 K-POP과 아티스트들을 정작 우리는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
얼마 전 재미있게 본 만화영화에서는 트롤이라는 귀여운 존재들이 주인공이었는데 모든 트롤들은 자기 존재를 나타내는 음악을 가지고 있었다. 락 음악을 좋아하는 나는 첫 장면부터 락트롤이 등장하여 스콜피온스의 ‘Rock You Like A Hurricane’을 연주하는 바람에 하던 일을 멈추고 브라운관 앞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이 영화에는 여러 장르의 트롤이 등장하는 데 그 종류는 레게 트롤, 힙합 트롤, 요들 트롤, 재즈트롤, 디스코 트롤, 팝 트롤, 락 트롤, 클래식 트롤, 컨트리 트롤, 펑크 트롤, 테크노 트롤 등 다양했다. 한참 영화를 보는데 반가운 이름이 보였다. K-POP트롤이다! 4명의 예쁘고 귀여운 트롤들이 멋진 춤과 노래로 관객을 사로잡는 모습이었다. 누가 봐도 대한민국 아티스트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K-POP트롤이 유명한 만화영화에서도 멋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여러 트롤들이 서로 힘을 합쳐 세상을 구하는 스토리에 우리의 K-POP트롤이 당당하게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에서 한국어로 된 가사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참으로 대단하고 뿌듯한 일이다.
떠나지 않으려는 여름과 빨리 오고 싶어 하는 가을이 줄다리기하고 있는 계절이다. 가을이 오면 광주에도 많은 축제들이 시작된다. 무엇보다 안전한 운영과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지역에도 훌륭하고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다. 올해 광주지역축제에서는 우리 가장 가까이에 있는 광주의 팝스타, G-POP 아티스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개영식부터 온열질환 환자들이 속출하였고 잼버리 진행과정에서 비위생적인 환경, 식사 제공의 소홀함, 성폭행 논란 등 말이 많고 탈도 많았는데 어찌 되었든 준비와 진행이 미흡했다는 것은 모두의 공통된 의견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까지 북상하여 새만금에 둥지를 튼 대원들은 야영지에서 철수하고 전국적으로 흩어져 숙식하는 상황이 되었고 이 과정에서 여러 문제들도 발생하였다.
마지막 퇴영식에 이뤄지는 콘서트 또한 공연장 선정과 아티스트 섭외 등 논란이 있었으나 명불허전 K-POP의 힘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마무리되었다. 행사의 전반적인 미비점과 그 책임소재를 밝히는 것은 이제 정치권의 정쟁의 도구가 되어 또 한 번 국민들의 힘을 빠지게 하고 있다.
이제 퇴영식을 마친 스카우트 대원들은 많은 즐거움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본인들의 나라로 돌아갔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 대한민국 국민들과 여러 봉사자들 그리고 K-POP 아티스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폭염과 시설 미비, 준비 부족, 운영 미숙 등으로 질타를 받아 온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그나마 K-POP 공연을 통해 유종이 미라도 거둘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문화의 힘은 대단하다. 그중에서도 음악이 가진 힘은 이번 K-POP 콘서트에서도 증명되었듯이 위대하다는 표현을 써도 아깝지 않다. 이 콘서트장에서 함께한 스카우트 대원들의 표정에서 얼마 전까지 폭염과 위생과 해충으로 인해 힘든 상황을 겪은 소년 소녀들의 모습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음악에 빠져 아티스트들의 무대와 하나 되고 함께 즐기며 환호하는 건강한 청소년들의 모습만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그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고마웠다.
‘케이팝 슈퍼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는 뉴진스, NCT 드림, 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아이브까지 총 19개 팀이 무대를 펼쳤다.
아이돌음악, 상업음악이라고 생각하고 평소 많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나 자신이 후회스러울 정도로 이들의 무대는 훌륭했다. 그 정도의 음악과 안무,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노력했겠는가….
폭염과 시설 미비, 준비 부족, 운영 미숙 등으로 힘들었던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마지막을 K-POP으로 일정부분 만회하였지만 무리하게 방탄소년단을 동원하려다 잡음이 일었고 각 기관의 공무원들은 본인들의 업무를 중단하고 현장을 도와야 했으며 아티스트 섭외과정과 공연장 정리 등은 많이 미흡했던 모양이다.
정부 기관이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잼버리의 뒤치다꺼리를 K-POP 스타들이 해야 하냐는 볼멘소리도 이어진다. 세상이 사랑하는 K-POP과 아티스트들을 정작 우리는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
얼마 전 재미있게 본 만화영화에서는 트롤이라는 귀여운 존재들이 주인공이었는데 모든 트롤들은 자기 존재를 나타내는 음악을 가지고 있었다. 락 음악을 좋아하는 나는 첫 장면부터 락트롤이 등장하여 스콜피온스의 ‘Rock You Like A Hurricane’을 연주하는 바람에 하던 일을 멈추고 브라운관 앞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이 영화에는 여러 장르의 트롤이 등장하는 데 그 종류는 레게 트롤, 힙합 트롤, 요들 트롤, 재즈트롤, 디스코 트롤, 팝 트롤, 락 트롤, 클래식 트롤, 컨트리 트롤, 펑크 트롤, 테크노 트롤 등 다양했다. 한참 영화를 보는데 반가운 이름이 보였다. K-POP트롤이다! 4명의 예쁘고 귀여운 트롤들이 멋진 춤과 노래로 관객을 사로잡는 모습이었다. 누가 봐도 대한민국 아티스트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K-POP트롤이 유명한 만화영화에서도 멋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여러 트롤들이 서로 힘을 합쳐 세상을 구하는 스토리에 우리의 K-POP트롤이 당당하게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에서 한국어로 된 가사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참으로 대단하고 뿌듯한 일이다.
떠나지 않으려는 여름과 빨리 오고 싶어 하는 가을이 줄다리기하고 있는 계절이다. 가을이 오면 광주에도 많은 축제들이 시작된다. 무엇보다 안전한 운영과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지역에도 훌륭하고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다. 올해 광주지역축제에서는 우리 가장 가까이에 있는 광주의 팝스타, G-POP 아티스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광남일보@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