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로운 신간안내] 증권파동·깡통전세 진단…세계문학상 수상작 주목
시집·장편소설·희곡선·경제분석서 등 다양한 장르 출간
입력 : 2023. 06. 02(금) 15:27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경제사(김정인 지음·휴머니스트 刊·2만5500원)=한국경제 흑역사에서 배우는 오늘의 경제 교양이라는 부제를 달고 잇는 경제서로 뿌리부터 알 수 있도록 진짜 실속있는 흥미진진 한국경제의 역사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28만 구독 금융·경제 레터 ‘어피티’ 정인이 지금 각종 경제 이슈의 뿌리가 되는 핵심 사건들만 뽑아 쉽고 유쾌하게 들려준다.
▲분홍달이 떠오릅니다(박영선 지음·삶창 刊·1만원)=전북 김제 출신인 시인의 첫 시집. 그의 시는 얼핏 보면 단순하게 보이지만 조금 더 시 속으로 들어가면 순결한 영혼을 만나게 된다. 시를 언어의 기술로 쓴다고 하지만 그 언어도 결국 시인의 영혼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따라서 시에서 느끼는 시인의 영혼은 언어의 기술 능력과는 별개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보존 과학자(윤미희 지음·걷는사람 刊·9000원)=국립극단의 프로젝트 ‘2022 창작공감: 작가’ 희곡선. 유한한 시간의 균열 속에서 무너지고 사라져 버린 것들을 어떻게 다시 복원하고 보존시킬 것인가를 상징적이고 문학적인 언어를 통해 펼쳐 나간다. 유한한 존재이기에 소멸이 두렵다고 말하는 작가지만, 사실은 소멸의 이야기를 통해 보존과 복원의 의미를 찾고 있다.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문미순 지음·나무옆의자 刊·1만4000원)=매해 걸출한 장편소설을 배출해온 세계문학상의 열아홉 번째 수상작. 185편의 응모작 가운데 심사위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이 작품은, 간병과 돌봄의 무게를 홀로 감당하는 두 주인공이 벼랑 끝에 내몰린 현실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의 빛을 찾아가는 잔혹하고도 따뜻한 이야기다.
▲기침이 나지 않는 저녁(박한 지음·삶창 刊·1만원)=‘지용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의 첫 시집. 개인사를 깊은 배경으로 한 청춘의 시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사를 박차고 날아오르려는 몸부림을 간직하고 있다. 시인이 날아오르려는 방향은 관념적인 자기 초월이 아니라 세계를 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집 앞 부분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시(詩) 등이 인상깊게 읽힌다.


▲보존 과학자(윤미희 지음·걷는사람 刊·9000원)=국립극단의 프로젝트 ‘2022 창작공감: 작가’ 희곡선. 유한한 시간의 균열 속에서 무너지고 사라져 버린 것들을 어떻게 다시 복원하고 보존시킬 것인가를 상징적이고 문학적인 언어를 통해 펼쳐 나간다. 유한한 존재이기에 소멸이 두렵다고 말하는 작가지만, 사실은 소멸의 이야기를 통해 보존과 복원의 의미를 찾고 있다.


▲기침이 나지 않는 저녁(박한 지음·삶창 刊·1만원)=‘지용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의 첫 시집. 개인사를 깊은 배경으로 한 청춘의 시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사를 박차고 날아오르려는 몸부림을 간직하고 있다. 시인이 날아오르려는 방향은 관념적인 자기 초월이 아니라 세계를 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집 앞 부분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시(詩) 등이 인상깊게 읽힌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