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섭 세상을 바꾸는 금융연구소 소장, 광주청년드림은행 특강
"돈 중심주의 탈피…정신·사회적 부와 조화 이뤄야"
실패경험 발판 삼아 여윳돈으로 중장기 투자
가계부 쓰기·동료와 함께 성장하기 등 당부
입력 : 2023. 06. 01(목) 19:19
한영섭 세상을 바꾸는 금융연구소 소장이 지난 5월 31일 광주청년드림은행에서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너에게 좋은 삶을 위한 경제학’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나와 타인을 돈으로 평가하길 멈추자. 우리는 모두 다른 가치를 지닌 특별한 사람입니다.”

한영섭 세상을 바꾸는 금융연구소 소장(42)은 지난달 31일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너에게 좋은 삶을 위한 경제학’이라는 주제로 열린 ‘광주청년드림은행 4가지(경제적·생태적·정신적·사회적)부 특강’에서 이처럼 밝혔다.

한 소장은 ‘재테크’, ‘비트코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았다)’, ‘빚투(빚내서 투자한다)’ 등을 언급하며, 최근 급격한 환경 변화에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현재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 국면의 개인투자자의 투자행태와 투자성과를 보면 거래회전율이 높은 초단기 투자는 투자액 1000만원 이하, 20대의 비율이 높다”며 “실제 수익률에서 1000만원 이하 투자자가 유일하게 수익률 적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득·자산 불평등으로 가계부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 소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기본통계(2020년)를 보면 기업 99.9%(728만개사), 종사자 81.3%(1754만명)이다”며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상위 10%가 전체 순자산의 43%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계청의 가구당 가계 평균 부채(2022년 기준)는 9170만원으로 전년(8802만원) 대비 4.2% 증가했다”며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와 60대 이상의 가계부채는 전년 대비 각각 6.8%, 6.0%가 올랐고, 30대 1.1%, 40대 1.0%의 증가율을 보였다. 29세 이하의 부채는 전년(3550만원) 대비 41.2% 급증한 5014만원이다”고 말했다.

재테크 성공 열쇠로는 돈, 정보, 실패 등을 꼽았다.

한 소장은 “2000만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1000만원을 투자하는 것과 1000억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1000만원을 투자하는 것은 다르다”며 “투자는 심리게임으로, 청년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반드시 여윳돈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이차전지가 떠오르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재생에너지 산업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시장 트렌드를 파악해야 한다”며 “20~30대에 실패한 경험이 자산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돈 중심주의를 벗어나야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소장은 “경제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정신적, 물질적 욕구를 유·무형의 도구로 조달하는 행위이다”며 “돈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아니다. 물질적 풍족이나 감각의 만족뿐만 아니라 도덕적 가치까지 풍부하게 실현되는 것이 좋은 삶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공동체의 좋은 삶을 위해서는 경제적·생태적·정신적·사회적 부가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며 “여행하기, 운동하기, 동호회 참여하기, 일기작성 등을 하면서 나 자신에게도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스스로의 삶을 통제하기’, ‘자기생산력을 늘려 날마다 성취하는 삶’, ‘동료를 찾고 함께 성장하기’ 등 실천을 당부했다.

한 소장은 “스스로의 삶을 통제하는 것이 곧 자유로운 삶이며, 가계부쓰기 등 나만의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며 “배달 음식보다는 스스로 만든 요리를 터득하면서 상호부조하는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의를 마쳤다.

한편 광주시 청년정책 기관인 광주청년드림은행은 돈과 빚 때문에 힘든 청년들이 각자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1대 1 상담과 신용회복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고 경제교육 특강을 열고 있다. 오는 28일에는 강태운 강쌤철물 대표의 ‘셀프 집수리를 꿈꾸는 너에게’라는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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