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8주년 축화 축시] 거짓과 불의 물리치고 사랑과 저항 이루자
詩·김병호 '오월의 바다' 그림·한희원 '푸른 나무'
입력 : 2023. 05. 24(수)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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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시인
오월의 바다

- 광남일보 창간 28주년에 부쳐

김병호





오월엔 바다가 되겠습니다



심장은 파도를 만들고

새벽은 수평선을 만들고

태양은 내일을 만듭니다



거리에서 그리고 한낮에

우리가 만나고 온 얼굴이

수천만 개의 발자국이

바다에서 다시 피어납니다



새로 돋는 파도처럼 하늘을 열고

바람이 되고

햇볕이 되고

사랑이 되고

바다가 됩니다



우뚝 선 두려움을 버리고

달콤하게 끈적이는 거짓을 지우고

침묵으로 얼룩진 불의를 물리치고

오월이 됩니다



오월의 바다는 사랑과 저항입니다

오월의 바다는 수평선 너머의 평화입니다

오월의 바다는 배우지 않고 사랑할 줄 아는 자유와 기쁨입니다

그리고 오월의 바다는 광남입니다



우리는

당신의 가슴에 가슴을 대고

당신의 입술에 입술을 대고

아름다운 내일이 되겠습니다



우리는 기어이 오월의 바다가 됩니다



한희원 작 ‘푸른 나무’
詩·김병호

△광주 출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200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달 안을 걷다’ ‘밤새 이상을 읽다’ ‘백핸드 발리’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윤동주상 젊은작가상·동천문학상 등 수상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 △현 협성대 문창과 교수



한희원 화가
그림·한희원

△광주 출생 △조선대 미술과 졸업 △개인전 70회·그룹전 다수 △국립현대미술관 민중미술 15년전 △뉴욕 아트 엑스포전 △상해 주기찬 미술관 초대전 △뉴욕 코리아 아트쇼 △파리 유네스코 세계본부 기획전 △독일 기흐부르크, 부르크쿤슈타트 △뮌헨 두루두루갤러리 초대전 등 단체전 다수 △양림골목비엔날레 집행위원장 △현 한희원미술관 관장
광남일보 gn@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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