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기념비적 실내악단’ 마지막 무대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내한 공연 갖고 은퇴
완전체 4명 연주…미국 현악사중주 진수 선사
‘슈퍼클래식’ 올해 첫 무대 25일 亞문화전당
입력 : 2023. 05. 23(화)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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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슈퍼클래식 올해 첫 무대로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Lact Dance’가 5월25일 오후 7시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필립 세처·유진 드러커·폴 왓킨스·로렌스 더튼.
40여 년간 세계 최고 현악 4중주단으로서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전설적 실내악 그룹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Emerson String Quartet)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은퇴 무대를 갖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선옥)이 ACC 슈퍼클래식 첫 무대로 마련한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Last Dance’가 그것이다.

무대를 선사할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1976년 미국 건국 20주년을 기념해 철학자 왈도 에머슨(1803~1882)의 이름을 따 창단한 실내악단이다. 9번의 그래미상과 3번의 그라모폰을 수상했다. 실내악단 최초로 2010년 미국 최고 영예인 에버리 피셔상을 받은 역사상 가장 독보적인 실내악단으로 뛰어난 테크닉과 격조 높은 음악을 선사해 전 세계에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에서 미국 음악에 기여한 사람들을 기리는 ‘미국 클래식 음악 명예의 전당 및 박물관’에 헌액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으며, 변함없는 오랜 활동으로 2015년 실내악 분야에 가장 지속적이고 중요한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라차드 J. 보고몰니’ 상의 수상자에 오르며 현악사중주 역사에 기념비적인 성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퍼스트 바이올린과 세컨드 바이올린을 구분하지 않고 작품에 따라 유동적으로 포지션을 정해 작곡가의 의도를 잘 구현하는 앙상블로 평가받아왔다. 또 완벽한 사중주를 위해 연주자들이 새뮤얼 지그문토비츠라는 같은 제작자의 악기를 사용함으로써 소리의 조화를 극대화하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도이치 그라모폰 등 세계적 음반사를 통해 총 33개의 음반을 발매했으며 최근 워싱턴 DC 스미소니언 협회의 상주단체이자 링컨 센터의 ‘Great Performers’시리즈 등에서 왕성한 연주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2023년 은퇴를 선언, 이번 2022~2023년 시즌 세계 투어를 끝으로 47년간의 연주 활동을 마무리한다. 독주 활동과 스토니브룩 대학교의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인스티튜트’에서의 교육에 전념하기로 결정해서다.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연주 모습.
이번 무대는 2023년 은퇴를 선언한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이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선물하기 위해 기획한 전 세계 투어 중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무대다. 따라서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완전체 4명이 무대를 꾸민다. 에머슨 스트링 창단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유진 드러커(뉴욕 주립대 스토니 브룩 명예교수·맨하튼 음대 교수)와 필립 세처(뉴욕 주립대 스토니 브룩 석좌교수·클리블랜드 음악원 객원교수), 비올리스트 로렌스 더튼(뉴욕 주립대 스토니 브룩 비올라, 실내악 전공 교수·로버트 멕터피 현악 전문대학 교수), 첼리스트 폴 왓킨스(뉴욕 주립대 스토니 브룩 명예교수·예일대 교수)가 연주를 맡는다.

공연에서는 퍼셀,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등 현악 사중주의 고전으로 꼽히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리톤이 편곡한 퍼셀의 ‘샤콘느 사단조’로 포문을 열고, 이어 모차르트의 ‘현악 사중주 라단조 K, 421’과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 사장조 Op. 33, No. 5’를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은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 8번 마단조, Op. 59 no.2’가 장식한다.

무대는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열린다.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26일 대전 예술의전당 앙상블홀,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8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무대를 준비한다.

한편 ACC 슈퍼클래식의 다음 무대는 6월 ‘랜들 구스비 바이올린 리사이틀’이다. 7월에는 ‘조수미&베를린필12첼리스트’를, 10월에는 ‘킹스싱어즈, 베조드 압두라이모프 파이노 리사이틀’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ACC 슈퍼클래식의 다음 무대는 6월 ‘랜들 구스비 바이올린 리사이틀’이다. 7월에는 ‘조수미&베를린필12첼리스트’를, 10월에는 ‘킹스싱어즈, 베조드 압두라이모프 파이노 리사이틀’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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