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 사세요"…감사해·사랑해‘孝’
코로나19로 4년 만에 어버이날 행사 대면 개최
아이들 축하공연·노래자랑 호응…웃음꽃 만발
아이들 축하공연·노래자랑 호응…웃음꽃 만발
입력 : 2023. 05. 07(일) 18:07


제51회 어버이날을 맞이해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효에 대한 의미와 소중함을 일깨우는 자리가 마련됐다.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4일 오전 서구 화정동에 위치한 서구노인종합복지관.
복지관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반가운 얼굴을 보며 옹기종기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웃음꽃을 피우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보였다.
복지관 입구에 들어서자 복지관 직원들이 어르신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은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주며 ‘어르신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건강하세요’ 등의 말을 건넸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어르신들은 ‘아유, 이런 걸 다’, ‘고맙네’ 등 쑥스러움과 고마움을 담은 이야기를 건넸다.
복지관에서 준비한 500여 명분의 카네이션은 금세 동이 났다.
본 행사가 진행되는 복지관 3층의 열린마당에는 200여석의 의자가 마련됐지만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빈 자리를 찾을 수가 없었고 부족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식전 행사로 복지관 동아리 회원들이 ‘고향의 봄’, ‘섬마을 선생님’ 등을 아코디언으로 연주하자 어르신들은 손뼉을 치며 장단을 맞췄고, 일부 어르신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어릴 적 추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후 금호원광어린이집 원생들의 어버이날 축하 공연이 펼쳐지자 어르신들은 아이들의 율동과 합창 등 재롱을 보며 ‘귀엽네’, ‘아우 예뻐’ 등의 감탄을 쏟아내기도 했다.
축하 공연 후 갈비찜, 잡채 등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 식사를 대접해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점심 식사 후 열린 노래자랑 행사는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된 가족의 소중함과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부모님의 은혜를 다시 생각해보는 자리는 오후 2시가 돼서야 마무리됐다.
“감사해‘孝’ 사랑해‘孝’”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4년여 만에 대면으로 어버이날 행사가 재개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서구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어르신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해 올해로 20번째를 맞이했다.
최근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진행할 수 없었고, 지난해에는 방역지침이 완화됐지만 전파 위험성에 비대면으로 음식과 기념품을 전달하는 것으로 가족의 온기를 대신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옥초(83·여) 어르신은 “복지관을 10여 년 이상 다니다보니 내 집 같고, 복지관 직원들도 내 자녀, 손주 같다. 건강이 좋지 않아 자녀들이 걱정이 많은데 복지관을 갔다고 하면 안심한다”며 “어버이날 때마다 음식도 챙겨주고 생필품도 챙겨주고 너무 고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서구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기를 무사히 잘 넘기고 오랜만에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 부모님들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가정’을 대표하고 있다. 부모님의 은혜를 다시 한 번 소중하게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