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백신산업특구, 청년 일자리 허브로 도약
원스톱 기업 지원 시스템 구축…인력양성 집중
인구 10만 자족도시로 성장…지방소멸 위기 타개
입력 : 2023. 03. 22(수) 10:06
화순군이 민선 8기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청년 일자리 허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산업 강국 KOREA 실현의 주역이 되겠다’라는 민선 8기 다짐을 기반으로 각종 비전과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하며 백신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백신 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 인구 10만 자족도시로 성장해 지방소멸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군은 화순생물의약산업단지(내평리)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등 양대 축을 토대로 백신산업특구의 성장기반을 차곡차곡 닦고 있다.

지난 2002년 전남 바이오산업진흥원 설립과 함께 2013년까지 1단계 인프라 구축 시기를 거쳐 2014~2019년 2단계 사업 영역 확장, 2020년 이후 3단계 벤처창업 본격 육성 시기까지 20년을 보냈으며 이를 통해 비약적 성장을 거듭,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산업 기반 구축에 불과 몇 걸음만 남겨둔 상태다.

화순생물의약산단에는 바이오 클러스터(백신 포함 의·생명 분야), 화순전대병원엔 메디컬 클러스터(의료기기 분야)가 형성됐으며, 시스템상 모두 화순백신특구 굴레 안에 있기에 화순의 백신 산업은 곧 바이오·메디컬을 가리킨다.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에서 화순전대병원이 연구, 임상 관련 핵심기관으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제품 개발에서부터 상품화하여 생산·수출까지 체계적으로 도움을 주는 각각의 지원기관들과 기업체 상당수는 화순생물의약산단에 포진했다.

화순백신특구는 2009년 신종플루 독감백신 공급, 2020년부터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 생산 등 국가 백신주권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나아가 바이오 GMP 제조 전문인력 158명 배출, 2024년 WHO 글로벌허브 바이오 인력양성 실습장 지정(연 300명) 등 바이오 신약개발 전주기 인프라를 활용한 원스톱 기업 지원시스템 구축을 통해 인력양성에 돌입했다.

창업보육센터 운영으로 14개 사가 입주해 115명 고용에 5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졸업기업 5개 사는 54명 고용에 13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바이오신약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확립했다.

창업부터 제품 개발까지 전주기를 지원받은 박셀바이오(2020 상장)와 ㈜바이오에프디엔시(2022 상장) 2개 회사는 선도기업으로 벌써 코스닥에 상장돼 고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화순백신특구 지정 후 고용인원 부문은 2010년 1441명에서 2017년 2144명, 2021년 253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업 유치도 같은 기간 3개에서, 33개로 10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군은 그동안의 성과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제2생물산단 조성에 나서는 한편 제3단지 조성까지 영역을 대폭 확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발전전략으로 △첨단 바이오 신약개발 인프라 고도화 △오픈이노베이션 혁신체계 확립 △백신산업특구 확장 △대형 국책과제 수행(첨복단지, 서남권원자력 의학원)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조성 등 5개 발전 과제를 수립했다.

군은 백신·면역치료 중심의 첨단 바이오·메디컬 허브가 실현되고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자리를 굳히면 화순백신특구가 2030년에 5000명 고용, 100개 기업,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복규 군수는 “국내 유일의 백신특구를 보유한 만큼 젊은 청년들의 꿈이 영글어 갈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과 서남권 원자력 의학원(분원) 유치,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를 당면과제로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군은 화순백신특구 입주를 위해 문을 두드리는 기업체 수가 수십 건으로 1단지 수용한계를 벗어남에 따라 제2생물산단 조성(약307,660㎡)을 2025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화순=구영규 기자 vip335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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