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연고’ OK금융그룹, 읏맨럭비단 공식 출범
오영길 감독체제… 25일 2023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참가
입력 : 2023. 03. 21(화) 17:30
지난 20일 서울 중구 ENA 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OK금융그룹 읏맨럭비단 창단식’에서 구단주인 OK금융그룹 최윤 회장과 선수단 등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빛고을 광주를 연고로 하는 ‘OK금융그룹 읏맨럭비단’이 공식 출범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ENA 스위트 호텔에서 읏맨럭비단의 공식 출범을 기념하는 창단식을 개최했다.

창단식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과 정삼흥 광주시럭비협회장을 비롯한 읏맨럭비단 선수, 코치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읏맨럭비단은 ‘OK금융그룹 읏맨프로배구단’에 이은 그룹의 두 번째 스포츠 구단으로, 금융사가 럭비단을 창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광주 소속으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 일반부 동메달을 획득한 읏맨럭비단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을 구단주로, 영화 ‘60만 번의 트라이’ 실제 주인공인 오영길 감독과 ‘대한민국 귀화 1호’ 럭비국가대표 출신인 안드레진 코치를 초대 지도자로 선임했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일본 등 외국인 용병 4명을 포함해 총 32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특히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오영길 감독은 지난 2010년 일본 오사카 재일동포학교(오사카 조고) 럭비부를 이끌며 일본 최고 권위의 고교럭비대회인 ‘하나조노’에 참가해 사상 첫 4강 신화를 이끈 인물이다.

오 감독은 1000여 곳에 달하는 일본 고교 럭비부가 참여하는 하나조노에서 30명 남짓한 재일동포 부원들과 함께 기적을 일으킨 럭비인으로 통한다. 더욱이 재일교포 럭비 선수들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구성원으로 활약하는 선순환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OK금융그룹 읏맨럭비단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됐다.

OK금융그룹은 오 감독과 함께 ‘두 번째’ 60만 번의 트라이를 국내에서 실현한다는 포부다. 또 읏맨럭비단을 단순히 우승 경쟁이 아닌 선진 스포츠 문화 전파와 한국 럭비 활성화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OK금융그룹은 ‘일하는 럭비선수, 일하면서 운동을 즐긴다’를 모토로 읏맨럭비단을 운영한다. 낮에는 직장인으로 본연의 과업을 수행하며 생계 걱정을 덜고, 일과 후나 주말에는 평생 이어온 럭비선수의 꿈을 실현해나가는 ‘선진국형 스포츠 클럽’이 지향점이다.

읏맨럭비단은 오는 25일 열리는 ‘2023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서 실업팀으로서의 첫 포문을 연다.

읏맨럭비단의 합류로 한국 남자 럭비는 한국전력공사, 포스코건설, 현대글로비스, 읏맨럭비단 등 4강 체제로 확대 운영된다.

국내 럭비계가 4개 실업구단 시대를 맞이하는 것은 2013년 이후 10년여 만이다.

읏맨럭비단의 구단주인 최윤 회장은 “선수들이 진정한 엘리트 선수로 인정받고 나아가 사회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선순환의 토대를 만들고 싶다”며 “비인기 스포츠인 럭비의 장기적인 발전을 지원하고 럭비의 저변 확대가 한국사회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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