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역
특집
인물
오피니언
사설
데스크칼럼
취재수첩
광남시론

매실 겨우살이를 아시나요?
강정일 전남도의원

2022. 11.17. 23:38:54

강정일 전남도의원

[기고]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광양시는 매실 최대 생산지역이다. 단일 시·군 최대 규모인 1231㏊에 1만369t을 생산하고 전국 생산량의 약 21%를 차지하고 있는 주산지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국제적지리적표시 제36호로도 지정된 지역이다.

이에 광양시에서는 광양의 대표 작목인 매실나무를 이용한 1년 2모작(매실, 겨우살이) 재배를 전국 최초로 농가에 시범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모처럼 매실 농가에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매실은 매화나무의 열매로 원산지는 중국이며, 3000년 전부터 건강보조 식품이나 약재로 사용되었다. 둥근 모양이고 5월 말에서 6월 중순에 녹색으로 익는다. 수확시기와 가공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껍질이 연한 녹색이고 과육이 단단하며 신맛이 강한 청매와 향이 좋고 빛깔이 노란 황매 등이 있다.

열매 중 과육이 약 80%인데, 그중에서 약 85%가 수분이며 당질이 약 10%이다. 무기질·비타민·유기산(시트르산·사과산·호박산·주석산)이 풍부하고 칼슘·인·칼륨 등의 무기질과 카로틴도 들어 있다. 그중 시트르산은 당질의 대사를 촉진하고 피로를 풀어주며, 유기산은 위장 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식욕을 돋우는 작용을 한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피로회복에 좋고 체질개선 효과가 있다. 특히 해독작용이 뛰어나 배탈이나 식중독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며, 신맛은 위액을 분비하고 소화기관을 정상화하여 소화불량과 위장 장애를 없애 준다. 변비와 피부미용에도 좋고 산도가 높아 강력한 살균작용을 한다. 최근에는 항암식품으로도 알려졌다.

이렇게 우리 몸에 유익한 매실 수확을 끝낸 매실나무에 특용작물인 ‘겨우살이’를 인공 재배함에 따라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될 뿐 아니라 겨우살이 농가 보급이 활발해지면 벌목으로 인한 산림훼손도 줄고 초여름 매실 수확에 이어 이모작으로 재배할 수도 있어 농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겨우살이 인공 재배 방법은 점성이 있는 겨우살이 종자(씨앗)를 나무 표면에 붙여 인공 발아시키는 방법으로 이미 2013년 특허 등록된 재배법이다. 일반적으로 겨우살이 종자는 새가 섭취한 뒤 배설하거나 섭취와 동시에 뱉어내면 끈적끈적한 씨앗이 나무에 착생해 싹을 틔운다고 알려져 있는데, 키가 큰 고령목에 주로 기생하고 있어 겨우살이 채취를 목적으로 무분별한 벌목 등이 이뤄지는 실정이다.

야생 ‘겨우살이’는 일반적으로 고산지대의 키 큰 나무에 기생해 채취가 매우 어려웠으나 매실, 모과, 산수유 등 유실수 가지에 씨를 파종해 착생시키는 방법으로 인공재배 한다. 현재 유실수 가지에 3~7개 정도 겨우살이가 대량으로 자라 키가 낮은 나무에도 얼마든지 착생할 수 있어 수확과 채취도 쉬워졌다는 장점이 있다.

고가의 한약재인 겨우살이는 체내 암세포를 죽이는 ‘비스코톡신’과 ‘렉틴’ 성분 등을 함유해 항암효과가 높고 당뇨 완화, 면역 증강에 좋은 약용식물로 알려져 자연산의 경우 kg당 5~1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겨우살이 약효가 알려지면서 주요 식품업계와 연구소 등에서 음료와 약품개발에 돌입한 상태이며, 판로가 확장될 경우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양 매실나무는 고령목이 많고, 매실은 갈수록 제값 받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아무쪼록 매실나무를 이용한 겨우살이 2모작(매실, 겨우살이) 재배가 활성화 돼 홍수 출하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시름을 겪는 광양 3400여 매실 농가의 고민을 덜어 줄 효자 작물로 자리 잡길 기대해 본다.


광남일보@gwangnam.co.kr

건강/의료

비엔날레

기사 목록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