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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유행’ 속 방역지표 악화…델타 변이 검출률 3.3%→33.9%

2021. 07.23. 14:04:47

정부는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아직 감소세로 돌아서지는 않았으며, 델타 변이 검출률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도 상승하는 등 각종 방역지표가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급격하게 증가하던 수도권의 유행은 확산 속도가 둔화돼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아직 감소세로 반전된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통제관은 “수도권은 여전히 많은 환자가 발생해 위험한 상황”이라며 “수도권의 유행 증가를 확실하게 감소세로 전환하고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방역 수준을 완화하기는 어렵다”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4차 유행은 오랜 기간 조용한 감염이 진행돼 감염원이 누적된 결과”라며 “환자 수를 감소시키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에 따르면 7월 셋째 주(7.18∼23)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962.2명으로 직전주까지 1달간 이어진 가파른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지난 6월 셋째 주(6.13∼19)부터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 추이를 보면 335.3명→363.4명→531.3명→799.0명→990.4명으로 한 달 새 300명대에서 1천명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금주 소폭 감소했다.

비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 수도 같은 기간 109.3명→128.2명→123.8명→193.4명→358.2명→485.0명으로 늘었다. 충청권, 경남권, 강원, 제주 지역에서 유행이 확산하면서 환자가 급증했다.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4차 대유행’이 퍼지면서 6월 셋째 주 444.6명에 그쳤던 전국 일평균 확진자 수는 한 달 새 1447.2명으로 3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폭발적인 환자 증가과 함께 다른 방역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7.9∼22)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비율은 45.1%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가 소규모 모임이나 지인·동료 등 개인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는 의미다.

특히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조사 중’ 비율은 지난 5월 24.4%에서 6월 24.0%, 이달 30.8%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 그중에서도 인도 유래 ‘델타 변이’의 검출률도 6월 넷째 주 3.3%에서 이달 둘째 주 33.9%로 급상승했다.

주민 이동량의 경우 수도권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바로 직전 주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7월 둘째 주(7.11∼17) 수도권의 이동량은 1억1천190만건으로 직전 주(7.4∼10) 1억2166만건 대비 8.0% 줄었고, 2주 전(6.27∼7.3)의 1억2739만건보다는 12.2% 감소하는 등 3주 연속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감소세이던 비수도권의 이동량은 1억1228만건으로 직전 주(1억778만건)보다 4.2% 늘었다.

중대본은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모임·약속 등 사회적 접촉 및 활동이 감소하는 상황으로 보이며, 음식점·스포츠 및 레저·여행·유흥 부문에서 신용카드 사용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면서 “비수도권도 내달 1일까지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및 사적모임 제한이 시행되면서 이동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 후 10여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지 않았을 수 있다”면서 “델타 변이 등으로 인한 전파력 상승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의 유행 억제력이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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