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범 광주시검도협회장 "모범 단체 만들겠다"
생활체육 검도대회 개최·우수선수 발굴 등 저변확대 약속
친근한 리더십으로 협회 결속력 ↑… 연대감·확장성 주력
입력 : 2021. 03. 02(화) 17:47
김상범 통합 2대 광주시검도협회 회장이 2일 광주시검도회관에서 “소통과 화합으로 광주 검도인들의 역량을 결집해 가장 모범적인 협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소통과 화합으로 광주 검도인들의 역량을 결집해 가장 모범적인 협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상범 통합 2대 광주시검도협회 회장(57·㈜채운토건)은 2일 광주시검도회관에서 “저의 검도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지켜봐 주고 그 뜻을 펼칠 기회를 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 20여 년간 협회를 이끌어 오신 최용운 회장님(68)이 일궈놓은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광주 검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공인 3단을 보유하고 있는 검도인이다. 그가 죽도를 잡게 된 것은 광주서석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다. 서석고는 1978년 검도부 창단과 함께 지덕체(智德體)가 합일된 전인 성장을 목표로, 검도를 교기(校技)로 정하고 생활 속에서도 검도를 친숙하게 여길 수 있도록 정규교과과정 체육수업에 기본적인 검도수련법을 익히는 시간이 포함돼 있다.

그는 “서석고 제7회 졸업생으로서, 쩌렁쩌렁한 기합소리와 멋진 도복에 매력을 느껴 검도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후 학교생활과 운동을 병행했다. 고등학교 졸업 때 공인 1단을 취득했고, 이후에도 계속 검도를 익혀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검도와 인연을 맺은 김 회장은 2009년 광주시검도회 이사, 2011년 광주시검도회 부회장을 계속 역임하며 광주 검도 발전에 헌신했다.

이 기간 김 회장은 광주 전문 검도인의 육성과 실력 배양, 검도 인구의 저변 확대와 위상 제고 등을 위해 노력했다.

또 2012년 10월부터 광주서석고 총동문회 회장과 광주서석고 장학재단 고문을 맡아 훈련장비 보급, 우수선수 장려금 지원 등 선수 육성 환경 개선과 후학 양성에 매진했다.

그 결과 광주검도는 2007년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전 종목(고등부·대학부·일반부) 우승, 2008년(중학부)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전국검도 5개 대회 우승, 2017년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신설(초등부) 준우승, 2018년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초등부) 우승, 2019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상위 수상의 성과를 거뒀다.

지역 검도인들의 화합과 소통, 검도 저변 확대 등 생활체육 활성화와 지역사회 통합 발전에도 앞장섰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모든 대회가 취소되고, 집합금지 조치가 이어지면서 협회 회원들이 생계 위기에 봉착하자 수년간 적립해온 협회기금 1900만 원을 19개 검도관에 전달하는데 동참했다.

김 회장은 광주검도 발전을 위해 펼친 다양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검도협회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오는 2025년 정기총회 전일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될 김상범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화합’과 ‘소통’이다. 회원들의 결속을 통해 협회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또 “기존 시대가 검도의 정통성을 위한 자세가 필요했다면 지금은 검도인 간의 연대감과 확장성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면서 “이를 위해 저 스스로 자세를 낮추고 끊임없는 만남, 대화하며 소통하겠다. 시야를 넓게 가지면서 개방적이고 늘 손을 내미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기 내 역점사업으로는 지역 내 각종 생활체육 검도대회를 개최해 종목 저변을 확대하고, 우수선수 발굴에 앞장서 지역의 검도 발전을 이룰 방침이다. 우수선수 장려금 및 대회 출전 지원 등의 사업을 시행하며 운영환경도 개선할 생각이다.

끝으로 김 회장은 “최근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대화가 줄고 개인적인 성향이 많아지고 있는 시대다. 하지만 검도를 통해 같이 땀 흘리며 같은 소재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장으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소통과 화합으로 광주 검도인들의 역량을 결집해 시민들이 검도를 통해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스포츠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광남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