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기 전 수장고 엿볼까요" 관람 재미 배가
■이강하미술관, 잇따라 아카이브·파빌리온 순회전
‘열린 수장고’ 내달 25일까지 소장품·자료 등 선봬
캐나다 파빌리온전 내년 2월까지 용인 다올갤러리
‘열린 수장고’ 내달 25일까지 소장품·자료 등 선봬
캐나다 파빌리온전 내년 2월까지 용인 다올갤러리
입력 : 2025. 12. 05(금)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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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LAM 열린 수장고’이강하 작 ‘국사봉의 아침’

‘2025 LAM 열린 수장고’전에서 만날 수 있는 이강하 작가의 아뜰리에 전경으로 전시장 한 켠에 복원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아카이브 전시회는 ‘2025 LAM 열린 수장고’라는 명칭으로 지난 11월 20일 개막해 오는 2026년 1월 25일까지 열린다. 이강미술관의 올해 마지막 전시회이자 첫 아카이브전으로 기록되는 이번 전시의 핵심은 그냥 저냥 일반 미술작품들이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소장 작품 및 자료들을 이야기로 연결한다는 점이다. 전시장을 ‘예술가의 작업실’ 또는 ‘미술관의 수장고’를 옮겨 둔 것처럼 대표 작품과 자료들을 구성해 관람객을 초대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관람객들이 함부로 접근할 수 없어 궁금증 해소가 어려운 수장고에 관한 내용들이어서 관람하는 재미와 결이 남다를 전망이다. ‘수장고라는 곳이 이렇구나’ 라고 깨칠 수 있는 기회로도 손색이 없다.

‘2025 LAM 열린 수장고’전 전시장 입구

‘2025 LAM 열린 수장고’ 전시 전경
이번 전시는 이강하미술관의 소장 자료들을 통해 공립 미술관의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미술관이 더 가깝게 느껴질 수 있도록 특별 기획된 전시회로 이해하면 된다. 이 전시에서는 이강하 작가의 1970년부터 2007년까지 대표 작품과 자료들을 통해 관람객들이 능동적으로 다양한 소장 자료들을 전시장 안에서 탐구하고 재발견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

‘2025 LAM 열린 수장고’ 전시 전경

2024 한국-캐나다 예술가 공동창제작 판화 작품(벽 드로잉)
이정덕 관장은 “이번 아카이브 전시는 미술관이 이강하 작가가 2008년 작고한 이후부터 미술관 개관 운영까지 15년간 보존? 연구 해온 작품과 소장 자료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기획 전시”라며 “소장품은 단순히 보관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 숨 쉬는 유형의 문화자산이다 앞으로도 지역성과 동시대성을 아우르는 전시를 통해 일상 속 예술의 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누겠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용인 다올갤러리에서는 이강하미술관이 광주비엔날레 때 선보였던 캐나다 파빌리온 전시 작품들이 순회전 취지로 선보인다. 이 전시는 이강하미술관의 대표 전시처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천안시립미술관에 이은 이번 다올미술관에서의 순회전은 6일 개막, 2026년 2월 15일까지 ‘집 그리고 또 다른 장소들’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 전시는 캐나다 웨스트바핀코어퍼레이티브와 광주 이강하미술관이 공동 기획하고, 용인 다올갤러리가 협력한 국제교류 프로젝트이자 2025년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역전시 활성화사업’ 순회전의 하나다.

울루시 사일러 작 ‘untitled’( 종이 위에 볼펜, 채색)
한편 ‘2024~2025년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 교류의 해’를 기념하며 진행됐던 캐나다 파빌리온 전시회가 국내외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캐나다 토론토 현대미술축제 ‘누이블랑쉬’와 오타와 주캐나다한국문화원(KCC)으로 전시를 확장하고, 국가 간의 다양하고 긴밀하게 예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