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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농산물 유통환경을 생각해 본다
남택송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장

2021. 03.01. 16:21:17

[기고] 언어는 그 사회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신조어가 탄생한다. 우리에게 지난 1년 동안 생소하고 낯선 언어인 팬데믹, 언택트, 뉴노멀, 드라이브스루 등과 같은 단어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으로 일상용어가 되었다.

팬데믹이란 전 대륙적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감염병을 의미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중세 유럽에서 유행했던 사례로 페스트균과 스페인 독감이 역사적 사건으로 인류가 겪은 치명적인 전염병을 말한다.페스트균은 중세 이탈리아에서 발생하여 유럽 전체로 번져 인구의 1억명 중에서 25%의 목숨을 잃게 했다. 이런 두려움으로 도시를 떠나 시골로 이주한 사람들은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 요즘으로 말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였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 페스트균이 휩쓸고 간 이후 중세 유럽은 많은 것이 변화되었다. 왕권이 강화됐고, 도시 방역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하였고, 이동하는 사람들은 여행 증명서가 있어야 했다. 노동력 감소는 봉건체제가 무너지는 시발점이 되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재생 부흥을 뜻하는 르네상스가 태동하고 갈릴레이 같은 과학자의 근원적 시각 자체를 바꿔놓았다.

스페인 독감은 영국 등 유럽의 경제사회를 내리막 길로 만들었다. 그와 반대로 미국은 대공황 극복을 위한 뉴딜정책으로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실업보험과 최저임금제 등 시민사회 보호정책 등으로 국가를 안정시켜 지금의 세계 경제와 군사력의 최강자로 부상하는 전환을 맞았다.

현재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30여만명이 감염되고 누적 사망자는 200만여명에 이른다. 이로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화가 지속되면서 경기가 침체되고 외식문화와 소비패턴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대해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농산물 유통환경도 마찬가지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패턴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식문화가 감소하고 배달음식 주문이 폭주하고 채소, 과일류의 구매도 비대면 온라인 마켓시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 맞게 농산물 유통환경도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

소비문화는 주거 형태에서도 영양을 받는다. 광주 전남의 인구 3명중 1명이 혼자 살고 있다. 1인가구 증가는 유통환경도 빠르게 변화시키는 것이 현실이다. 농산물을 유통하는 도매시장에서도 다양한 채소와 과일 등을 소포장된 제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그 동안은 생산자와 산지유통인들은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에 주력하였는데 이제는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온라인 판매에 적합한 소포장 제품을 만들어 유통시켜야 한다.

봄은 다시 우리들 곁에 왔다. 움츠렸던 몸은 기지개를 펴고 대지위에는 푸른 새싹이 돋아난다. 지난 1년은 우리 국민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하면 따뜻한 봄과 함께 우리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 봄의 노래는 항상 새로움을 주고 만물이 생동하듯 도매시장에도 봄 향기 가득한 농수산물로 가득차고 상인들도 활기를 찾게 해줄 것이다.

전국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재래시장의 위탁상 폐해를 없애고 낡은 시설을 개선하여 만들어졌다.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출하처를 보장하고, 도시민들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의 접근성을 가깝게 하는 공공성을 가진 사회적 인프라 시설이다.

그 동안 여러 가지 유통환경의 요인으로 부진했던 온라인 전자거래와 정가·수의매매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언택트 시대를 대비한 온라인 화상경매제 운영을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싶다, 아울러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강화, 부적합 농산물의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농수산물 유통활성화 정착의 한해로 삼아 변화의 시대에 맞춰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광남일보@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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